'시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 기치...김윤 서울의대 교수 등 지지선언
11일 프란치스코 회관서 기자회견, 차기 의협회장 선거 '6파전' 예고

부산 노숙인진료소 소장이자,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정운용 전문의가 차기 의협회장 출마를 예고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기치로 내세웠으며 김윤 서울의대 교수,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등이 공식 지지를 의사를 밝혔다.
정운용 의협회장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오는 정 후보가 11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차기 의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8일 알렸다.
정 후보는 1964년생 인제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경상남도공보의협의회 부회장, 부산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OK오병원 공동원장, 큐병원 공동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부산 노숙인진료소 소장,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거본부는 "정운용 후보는 의사로서 그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진료활동에 힘을 기울여왔다"면서 "이런 삶을 바탕으로 이제 '시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정운용 후보의 도전은 해방 이후 의사협회장으로는 최초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온 의사의 도전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선거본부는 "대한의사협회가 더 낮은 곳에 귀 기울이고, 아픈 이들과 함께하며, 의사의 전문가적 소임을 다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힘쓰려한다"고 밝혔다.
선거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 지지발언에 나설 의료인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는데 김윤 서울의대 교수,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고경김 살림의원 산부인과 원장,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임정균 부산의료원 전공의, 하정은 부천시민의원 의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정운용 후보가 세번째다.
앞서 주수호 전 의협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이 지난 8월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10월에는 박인숙 전 국회의원(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도 출마를 예고했다. 박 회장은 오는 2월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과 이필수 현 의협회장도 자천타천 차기 의협회장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