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여성재단 2일 심포지엄 '북한 보건의료·탈북 여성 건강' 등 모색
유니베라 후원, 여성의 권익 신장·소외 여성 지위 향상 사업 펼쳐
(재)건강한여성재단은 2일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의실에서 제15회 심포지엄을 열어 '탈북 여성들의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진료 및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김영태 (재)건강한여성재단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재단의 설립 취지와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요청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탈북여성과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을 주제로 차동현 차의과학대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와 북한의 보건의료(신보경 연세의대 교수·인문사회의학교실) ▲탈북여성의 정착시기별 신체건강(최희란 원장·신혜성의원)을 발표했다.
연세의료원 통일보건의료센터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신보경 교수는 북한 이탈주민의 정착 과정과 지원시스템을 비롯해 건강 수준 및 주요 건강 문제에 관해 강의했다.
최희란 원장은 북한 가임기 여성의 성 교육과 조산원 부족 문제를 짚고, 남한에 정착하며 생기는 질환에 관해 설명했다.
'탈북 여성의 건강 향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대우 가톨릭의대 교수(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건강한 여성재단 운영위원장)가 좌장을 맡아 ▲탈북 여성들의 정신건강(이소희 과장·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탈북 여성 진료 및 건강지원 방안(전우택 연세의대 교수·의학교육학교실)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소희 과장은 북한 이탈주민 진료센터 자료를 토대로 언어 문제와 가족관계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북한 이탈주민의 정신건강 실태에 관해 설명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전우택 연세의대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인용, 북한 이탈주민 진료 가이드 라인을 제안했다.
나성훈 사무총장(강원의대 교수·강원대병원 산부인과)은 "바쁘신데도 좋은 강연을 준비한 연자를 비롯해 심포지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청중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재)건강한여성재단은 여성의 권익 신장 및 소외 여성의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유니베라의 후원으로 심포지엄·워크숍·정책토론회·해외 의료봉사·장애 여성 대상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