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교수 사직서 속속 모여…주 1회 휴진 전국 확산되나

빅5 교수 사직서 속속 모여…주 1회 휴진 전국 확산되나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4.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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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교수 사직으로부터 30일 넘었다…진료·수술 일정 맞춰 사직 실행
30일 서울대·세브란스, 5월 3일 아산병원 등 빅5 모두 매주 휴진 "전국 확대 논의"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교수들이 사표를 내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로부터 한 달이 지나자, 실제 사직을 실행하는 움직임이 빅5 병원을 중심으로 포착되고 있다. 빅5 병원 교수들이 의결한 주 1회 휴진도 오늘 전국 교수 비대위에서 논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지난 3월 25일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24일 기자회견에서 각 교수들의 자발 선택으로 사직서 제출 30일 이후 사직을 실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법상 사직 의사를 표명한지 30일이 지나면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사직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인데, 의대 교수는 민법 적용이 안 된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수뇌부 교수 4명은 오는 5월 1일부로 의료현장을 떠나겠다고도 했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교수 433명도 지난 3월 25일 비대위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24일 울산의대 비대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직서는 접수됐고, 각 교수의 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맞춰 사직을 진행한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 교수들이 소속된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26일을 일괄 사직일로 논의했으나, 소속병원이 많은 등의 이유로 병원별 사직을 실행키로 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8개 병원 교수 800여명의 사직서가 수합됐으며, 빅5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은 교수협의회장을 통해 사직이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도 "전임교수, 임상교수, 진료교수 과반수가 지난달 25일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4월 25일부터 사직 실행 효력이 발생함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지난달 13일 비대위를 발족하고 3월 19일 사직서 일괄 제출을 밝힌 바 있다.

이들 빅5 병원은 모두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고 남은 교수들도 환자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주 1회 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대위 차원에서도 26일 저녁 총회를 열고 빅5 병원과 일부 병원뿐 아니라 소속된 전국 모든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을 논의한다.

오는 4월 30일에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외래·수술 휴진에 들어간다. 응급·중증·입원환자 진료는 유지한다. 5월 말까지는 매주 하루 휴진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의료원은 휴진을 결정하고 구체적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적정근무 권고안을 내고, 주52시간 초과 근무로 피로 누적 시 주 1회 휴진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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