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대에도 각 의대 정원 최대 1509명 증원 요청

의료계 반대에도 각 의대 정원 최대 1509명 증원 요청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5.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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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국립대 및 일부 사립대서 의대 증원 감축 인원 요구
서울고법, 대교협에 승인 보류 주문 "정부 2000명 근거 제출"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내년도 의대 정원이 최대 1509명 증원될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국립대는 2025년도 정부가 배정한 의대정원 증원분 보다 절반 줄인 인원을 요청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2025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 결과를 공개했다. 

제출 현황 결과에 따르면, 각 대학에서 요구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4487명이다. 당초 3058명의 의대정원에서 1429명 늘어난 수치다.

해당 결과에는 4년제 일반대학에 해당하지 않은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40명 정원인 차의과대학 의전원에 40명을 더 증원한 80명의 정원을 배정한 바 있다.

9개 국립대학교는 정부에서 배정한 의대정원 증원 분의 50%을 줄인 인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대는 기존 49명의 의대정원을 2025년에도 42명이 늘어난 91명, 경북대는 110명에서 45명 증가한 155명, 경상국립대는 76명에서 62명 증가한 138명, 부산대는 125명에서 38명 증가한 163명, 전북대는 142명에서 29명 증가한 171명, 전남대는 125명에서 38명 증가한 163명, 제주대는 40명에서 30명 증가한 70명, 충북대는 49명에서 76명 증가한 125명, 충남대는 110명에서 45명 증가한 155명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정부가 배정한 의대정원 증원분을 그대로 제출했다. 성균관대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 단국대(천안) 등 5개의 대학에서만 정부가 배정한 의대정원보다 적은 숫자의 인원을 제출했다.

성균관대와 아주대, 울산대의 경우 2025년도 의대정원이 120명으로 배정됐지만 10명을 줄인 110명을 신청했다. 

단국대(천안)의 경우 기존 40명에서 80명을 늘린 120명의 의대정원 배정에도 증원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80명으로 의대정원을 제출했다. 영남대 역시 정부의 44명 증원을 포기, 24명이 증원된 100명의 의대정원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에서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 규모를 제출했지만, 확정된 규모는 아니다. 정확한 규모는 5월 말이 되서야 알 수 있다. 제출된 모집인원 규모를 바탕으로 대교협의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한 심의과정이 남아있기 때문.

아울러, 서울고등법원 역시 오는 10일까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인원을 2000명으로 정한 과학적 근거 등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대교협의 최종 승인을 보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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