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27일부터 전면 휴진, 아산병원도 무기한휴진 투표 마무리
가톨릭의료원, 21일 무기한 휴진 논제로…18일 휴진 규모에 주목
서울대병원에 이어 다른 빅5 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전체휴진에 뜻을 모으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무기한 휴진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힌 병원 교수들도 18일 의료계 휴진에는 동참키로 결의해 휴진 규모 역시 확산할 전망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전공의를 향한 행정명령이 취소될 때까지 오는 17일부로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전 회원 투표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통해 18일 의료계 전면휴진을 선언한 상태다.
특히 서울대병원에서 시작된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할 것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12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휴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가 공개한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전체 교수 투표결과에 따르면 18일 의료계 전체휴진 이후에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답한 교수가 72.2%(735명 중 531명)였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투표를 진행했다.
12일 오후 6시에 투표를 마감했고 본래 이날 휴진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투표 결과는 추가 논의 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18일 의료계 휴진 참여에는 자체조사 결과 무려 93.7%의 찬성률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18일 휴진 결정을 알리면서, 당일 진료가 예약된 환자는 사전에 병원 진료일정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산하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한 주간 정부의 행동을 지켜보고 내주 21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무기한 휴진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는 전공의에게 내려진 각종 행정명령 취소, 그리고 의대 증원의 심도있는 재논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교수들은 18일 전면 휴진도 함께 선언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11일까지 논의를 거쳐 12일 총회에서 각 병원 설문조사 수합한 결과, 75% 이상의 교수들이 휴진을 통한 대정부 항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무기한 휴진 논의를 추후로 남겨둔 주요 대학병원들도 18일 전면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삼성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와 고려의대 교수 비대위도 18일 휴진 동참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의대 비대위는 "지난 10~11일 양일간 투표 결과, 교수 90% 이상이 대한의사협회 주도하에 단일대오로 현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