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7월 4일 일주일 휴진 결정…연장도 검토
울산대병원 교수 비대위, 18일 전체 휴진 돌입 선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다음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을 진행,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휴진 연장 여부를 조정키로 했다. 울산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8일 집단 휴진 돌입을 선언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아산병원 교수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휴진에 돌입한다'며 성명을 냈다. 전날 공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369명 중 292명(79.1%)이 7월 4일 휴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휴진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주일 휴진 후 정부 정책에 따라 연장 조정' 답변은이 54.0%였고, 무기한 휴진을 택한 비율도 30.2%나 됐다.
18일 휴진 일정에 대해서는 389명 중 225명(57.8%)이 휴진 또는 연차를 통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를 보는 교수들 역시 164명 중 136명(82.9%)이 '사정상 실질적인 휴진은 어려웠지만 휴진을 지지한다'고 답해 지지 입장을 표했다.
울산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성명에서 이번 휴진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내과계, 외과계 및 응급의학과 등 비상진료체계를 유지 중인 필수바이탈과 교수들의 근무 시간과 당직이 주당 60시간 이상으로 4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어 이 상태로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며 "이번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다. 교수들에게 일그러진 진료를 지속하라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울산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7일 오후 5시 기준 중간 집계에서 전체 103개 스케줄 중 31개 스케줄(30.1%)에서 휴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외래 환자를 줄인 경우는 휴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10명 미만의 외래 운영도 다수였다. 휴진이 어려운 경우 외래 환자를 축소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외래 가동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면서 "외래진료 외에도 회진, 시술 및 병동회진 등을 휴진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전문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2월부터 국민 건강과 의료가 붕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와 부당함을 주장해 왔으나 일부 언론은 밥그릇 지키기라고 매도하고 정부의 말만 복사하여 전달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보건의료에 대해 이대로 가면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의료 혜택은 사라질 수 있음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