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세브란스 휴진 강행...서울대병원 철회에도

아산·세브란스 휴진 강행...서울대병원 철회에도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6.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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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6월 27일부터, 아산병원 7월 3일부터…고심했지만 강행 결정
성모병원·삼성병원은 '유예'하지만 "휴진 의사 높았다"…동참 여지 남겨

ⓒ의협신문
ⓒ의협신문

서울대병원이 지난 21일 휴진을 철회했음에도 기존에 휴진을 발표했던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무기한 휴진 예정에 변동은 없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당장 6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은 7월 3일부터 휴진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논의했다"며 "지난 12일 결의한 대로 27일 휴진을 실행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의 휴진 철회 이후로 연세의대 교수들 역시 휴진 여부를 고심했으나, 예정대로의 27일 휴진을 결정한 것이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비대위 투표 결과 72.2%(735명 중 531명)가 27일부 무기한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진정한 소통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다. 

서울아산병원도 7월 4일부로 무기한 휴진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 아산병원을 산하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가 17일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휴진 찬성률은 79.1%(369명 중 292명)로 나타났다. 이 중 54%는 주간 휴진을 지속하며 매주 정부 정책에 따라 연장을 결정하자고 했고, 30.2%는 무기한 휴진을 지지했다.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현 사태의 여파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에 어설프게 휴진하지는 않을 거다. 교수들도 대체로 강경한 입장"이라며 "중증이나 응급환자 등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봐야 하는 환자만 보겠다는 의미의 휴진"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이미 경증·외래환자를 되도록 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CMC)과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총회를 열고 무기한 휴진의 필요성에 중지를 모으면서도 시작은 유예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견 수렴 결과 휴진을 통한 항의 투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70%가량의 교수들이 경증환자 진료 최소화를 통한 진료 축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책적 문제보다도 휴진 자체에 관심이 쏠려 자칫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82% 교수들이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며 정부를 향해 의대생 구제책 마련과 전공의 7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유예

삼성서울병원을 산하로 둔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교수 '과반수'가 휴진에 찬성했지만, 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비대위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800여명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한 502명 교수 중 절반 이상이 일주일 이상 휴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휴진을 유예하면서도 "의대생·전공의·교수에 부당한 처벌이 이뤄지거나 잘못된 의대 정원 및 의료정책에 수정이 없을 경우, 전면적인 무기한휴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행동지침으로는 주 1회 정례적인 휴진을 병행하면서, 40시간 내지 52시간 근무 준수, OECD 평균진료 준수, 대학의 편법적 강의 요청 거부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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