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중국 3대 제약사 CR(화륜) 제약그룹 전략적 제휴

GC, 중국 3대 제약사 CR(화륜) 제약그룹 전략적 제휴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7.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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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홍콩법인 지분 매각 '재무건전성' 제고...CR제약그룹 통해 중국 수출 추진
GC녹십자 '알부민'·'그린진에프'…GC녹십자웰빙 '히알루론산 필러' 유통 계약

치우 카이(Qiu Kai) CR 제약그룹 부사장 겸 CR 보야 바이오 회장(왼쪽),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의협신문
치우 카이(Qiu Kai) CR 제약그룹 부사장 겸 CR 보야 바이오 회장(왼쪽),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의협신문

GC그룹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GC(녹십자홀딩스, 대표 허용준)는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China Resources Pharmaceutical Group Limited, 화륜 제약그룹) 자회사인 CR 보야 바이오(China Resource Boya Bio-pharmaceutical)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hare Purchase Agreement, 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시에 GC녹십자·GC녹십자웰빙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Distribution Agreement)도 체결했다. 

GC 계열사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도 체결했다.

CR제약그룹은 2023년 약 2447억 위안(약 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국영기업.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했다. 홍콩법인 지분 전량 총 매각금액은 18억 2천 위안(약 3500억원)이다.

GC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GC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키로 했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에,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이, 알부민은 중국이 최대·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CR제약그룹은 GC녹십자웰빙이 생산하는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을 책임짐으로써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GC는 이날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도 함께 체결했다. 혈액제제, 백신, Cell and Gene & Therapy, 진단사업 등의 기술에 대한 협력과 라이선스인, 공동 연구개발, 기술 이전, CDMO 서비스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의 기술혁신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번 계약의 주체인 CR 보야 바이오는 CR제약그룹의 자회사다. CR제약그룹은 제약 및 헬스케어 제품 연구개발·제조·유통·소매업을 하는 국영기업으로, 총 800여개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회사이자, OTC 부문 1위 제약사다. 전국 28개성에 2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를 주관한 시틱증권(CITIC Securities) 관계자는 "GC와 CR제약그룹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중국 혈액제제 산업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혈액제제 외 다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목표를 이루고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틱증권은 이번 거래에서 GC를 대표하여 재무적인 자문을 진행했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동안 지속돼 온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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