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사직률 44.5%…사직률 가장 높은 과는 어디?

레지던트 사직률 44.5%…사직률 가장 높은 과는 어디?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8.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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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소청과·산부인과 등 기피과일수록 전공의 사직률 높아
의대교수 사직률도 ↑…강원대병원 지난해 대비 150% 증가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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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대다수의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피과목 전공의 일수록 사직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2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전국의 전공의 미복귀율은 전체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중 1만 2380명인 91.5%다. 이중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힌 사람은 56.5%고 34.9%는 복귀/사직 여부를 명확하기 밝히지 않은 보류 인원이다. 

인턴과 레지던트로 나눠보면 인턴은 3068명 중 2950명(96.2%)이 임용포기와 사직을 했으며, 레지던트는 1만 463명 중 4698명 인 44.9%가 사직자로 구분됐다. 

전공과목별 사직 레지던트를 살펴보면 기피과목의 레지던트 사직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로 전체 60명 중 75%인 45명이 사직했다. 이어 흉부외과 62.6%, 산부인과 61.2%, 소아청소년과 59.7%였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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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의 사직률도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 사직률은 지난 2023년 6.8%로 전체 교수 4134명 중 280명이 사직했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전체 교수 4065명 중 223명이 사직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사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대병원이었다. 2023년 전체 12명이 사직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8명이 병원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를 이어 충남대병원(분원), 경상대병원(분원), 경상대병원(본원), 서울대병원(분당) 순이었다.

김윤 의원은 "전공의 미복귀와 국립대병원 교수의 이탈 현황으로 볼 때,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의료인력들이 더 이상 대학병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필수의료를 선택하면 워라밸과 적절한 보상이 보장되고, 의료사고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료현장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정부가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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