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4개 인문대생 중도탈락률 '20년 2.9%→24년 3.9%'
강경숙 의원 "특정 분야 쏠림 방치, 학문 불균형·서열화 우려"
서울 주요 14개 대학 인문계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2022년부터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의대 쏠림 등 의약학계열·이공계 열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강경숙 의원은 18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출받은 2020~2024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주요 14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이화여대였다.
자료에 따르면, 인문·사회·교육계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은 2022년부터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9%에서 2024년 3.9%로 상승, 4%에 육박했다.
사회계열과 교육계열(사범대) 학생의 중도탈락률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사회계열은 2022년 2.3%였는데, 2023년 2.9%, 2024년 3.2%로 상승했다. 교육계열(사범대)은 2022년 2.4%에서 2023년 2.8%, 2024년 3.2%로 상승했다.
자연계열은 2022년 5.3%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 4.5%를 기록했고, 공학계열은 2020년 3.0%에서 3.7%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의약계열은 중도탈락률 1~2%대를 기록했다.
서울대학교 자연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4%에서 2023년 4.1% 정점을 찍고 2024년 3.3%로 약간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자연계열이 4.7%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3.7%), 인문계열(3.2%), 사회계열(2.7%), 교육계열(2.6%), 예체능계열(2.6%), 의약계열(2.0%)순으로 나타났다.
강경숙 의원은 "의약학계열과 이공계에 대한 열풍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문과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정 분야의 쏠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학문의 불균형은 물론 서열화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