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의원, 연휴 진료제한 전년비 23.4%↑...'인력 부족' 사유 다수
"정부, 무리한 의대 증원으로 병원 떠난 의사들 되돌릴 방법 찾아야"
이번 추석 연휴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평년에 비해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실 환자 수가 감소해 큰 혼란이 없었다는 정부의 평가와 달리, 실제 현장의 의료인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는 의미다.
23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18일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각 병원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알린 진료제한메시지는 총 1879건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23.4%(35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인력부족을 사유로 한 진료제한이 많았다.
추석 연휴기간 인력부족으로 인해 표출된 진료제한 메시지는 645건으로 전체 진료제한메시지의 34.3%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동일사유로 표출된 진료제한 건수가 383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인력부족에 따른 진료제한 메시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256건, 지역응급의료센터 357건 등으로 규모가 큰 의료기관에서 많이 나왔다.
김선민 의원은 "정부는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작년 추석에 비해 30%이상 감소해 큰 혼란이 없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응급실에서 진료를 해야하는 의사들의 혼란은 작년 추석 연휴때보다 더 많았음을 진료제한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아픈 국민들에게 응급실을 가지 말라고 응급실 진료비를 올려가며 겁박을 할 것인가. 내년 설에도 내년 추석에도 아픈 국민들에게는 응급실을 가지 않길 바라고, 의사들에게는 명절에 근무하면 진찰료 더 주겠다고 할 것인가. 과연 이것이 올바른 국정방향인가"라고 물은 김 의원은 "정부는 무리한 의대증원 확대로 인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와 의사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빠르게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