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비타민 D 및 칼슘 섭취 권고안 포지셔닝 미팅

한국인을 위한 비타민 D 및 칼슘 섭취 권고안 포지셔닝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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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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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싫어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한국인들의 비타민 D 부족이 매우 흔하게 되었고, 건강상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에서 칼슘은 대표적인 결핍영양소로 보충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으나 과량 복용이나 과소 복용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마침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 서울프레지던트호텔 슈베르트홀에서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과 대한골다공증학회·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가 공동으로 '한국인을 위한 비타민 D 및 칼슘 섭취 권고안을 위한 포지셔닝 미팅'을 열었다.

이날 열띤 논의를 거쳐 <2011년 한국인을 위한 비타민 D 칼슘 섭취 권고안>을 도출했다. < 의협신문 >

▶일 시 : 8월 30일(화) 오후 6시∼10시
▶장 소 :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주 최 :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대한골다공증학회·대한산부인과 내분비학회

▶임승길(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 이사장) : 비타민 D와 칼슘 섭취 관련 권고안을 마련하고자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이 대한골다공증학회·산부인과내분비학회와 공동으로 포지셔닝 모임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골다공증은 WHO가 이미 2000년에 10 대 질환으로 선정한 바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때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은 '비타민 D와 칼슘 영양상태가 적절한가' 하는 것이다.

비타민 D가 포함된 식이가 극히 제한되고, 햇빛을 싫어하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비타민 D 결핍증에 빠지기가 매우 쉬워, 추가적인 비타민 D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D 보강과 관련, 상업적 요소들이 일부 가미되면서 과량 복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염려 또한 있다. 적정 혈중 비타민 D의 농도는 물론, 비타민 D 및 칼슘의 적정 섭취량에 대해 오랜 논란이 있어왔고, 현재에도 많은 이견이 있다.

적정 섭취량을 정하는데 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 측면 즉, 공중보건학적 (public health) 측면의 견해와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적 측면의 견해가 다를 것이며, 안전성 또한 고려되어야만 할 것이다.

오늘 모임을 통해 도출된 권고안이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료인과 의료 및 영양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중요 지침서가 되기 바라며, 아울러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비타민 D

 
▶좌장 원예연 : 최근 비타민 D나 칼슘 섭취에 있어서 그 용량이나 적절한 시기, 또는 부작용에 대해 많이 논의되던 터에 시의적절하게 포지셔닝 모임이 열렸다.

최근 발표된 비타민 D 관련 여러 자료들과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국인에서의 비타민 D의 현황을 리뷰하고, 적절한 용량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Vitamin D status in Korea 최한석(동국대일산병원 내분비내과)

현대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 피부에서의 비타민 D 합성을 위한 충분한 햇빛을 쬐지 못해 비타민 D 부족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0~40여 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가의 주된 산업이 농림어업에서 제조업·상업 등으로 바뀌면서 도시 지역으로 이주자가 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비타민 D 부족이 매우 심각하다.

2008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비타민 D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 D 영양 상태의 지표인 혈청 25-hydroxy vitamin D [25(OH)D]의 평균 농도가 남성에서 21.2 ± 7.5 ng/ml, 여성에서 18.2 ±7.1 ng/ml 였다.

혈청 25(OH)D 농도 20ng/ml을 비타민 D 부족의 기준으로 할 때 남성의 47.3%, 여성의 64.5%로 비타민 D 부족 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30ng/ml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의 86.8%, 여성의 93.3%가 부족했다.

흥미롭게도 남녀 모두에서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은 2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20대부터 감소하여 남성에서는 60대, 여성에서는 50대에서 비타민 D 부족이 가장 적었고 이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직업에 따른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주로 실외에서 일하고 햇빛을 더 많이 쬐는 직업, 즉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타민 D 부족 유병률이 가장 낮았는데 남성에서 19.7%, 여성에서 34.9% 였다.

반면 사무직· 관리직· 전문직 등 주로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학생들의 비타민 D 부족 상태도 매우 심각해 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72.7%, 여학생의 경우 78.7%에서 비타민 D가 부족했으며, 대학교 남학생의 경우 72.2%, 여학생의 경우 86.5%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였다.

비타민 D 부족의 위험 인자로는 젊은 나이· 봄과 겨울의 계절적 요인· 도시 거주·실내에서 일하는 직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결론은 한국인에서 비타민 D 부족이 매우 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비타민 D 부족은 한국의 노인층뿐 만 아니라 젊은 층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고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봄과 겨울철에 더욱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비타민 D 보충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Pros and Cons: 비타민 D 보충제, IOM 결정을 따를 것인가 아닌가?

▶Pros:IOM(Institute of Medicine:US)의 비타민 D 권장량은 충분한가? 정호연(경희의대 내분비내과)

2011년 IOM의 비타민 D 권장량은 1997년에 비해 증가된 것으로 51~70세의 경우 600 IU, 70세 이상에서는 800 IU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방대한 자료를 충분한 기간 동안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신뢰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으나,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 지침에서 제시되던 수준에 비해 비타민 D의 역할이 다소 축소되었다는 측면에서 반론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비타민 D의 효과가 입증된 골절 감소와 낙상 예방의 결과 자료를 보면 높은 용량의 비타민 D 보충과 높은 수준의 25(OH)D 획득과 치료 결과가 연관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5년 메타 분석을 보면 대퇴골절, 비 척추 골절의 감소가 100 nmol/L 이상으로 25(OH)D가 획득된 상황에서 효과적임을 제시했다.

또한 메타 분석에 사용된 각각의 연구에서 기저치가 76.5 nmol/L로 이미 높은 수준의 비타민 D 농도를 보이는 연구에서도 비타민 D 보충으로 비 척추 골절이 감소됨을 나타내고 있다.

낙상 예방에 관한 2009년의 메타분석에서도 비타민 D의 용량을 700~1000 IU 사용한 경우에 낙상을 19% 감소시키고, 25(OH)D 농도도 60 nmol/L 이상에서 23%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상의 무작위 대조 연구들을 이용하여 meta-regression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 D의 농도가 75~110 nmol/L 에서 최적의 효과가 관찰됨을 제시했다. 무작위 대조연구에서 혈액의 비타민 D 농도 75~110 nmol/L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는 1800~4000 IU로 비교적 높은 용량이 요구되고 있다.

2011년 미국내분비학회에서는 비타민 D 부족증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경우에 최적의 비타민 D 농도(75 nmol/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500~2000 IU의 비타민 D가 필요하다는 지침서를 제시한 바 있다.

비타민 D의 부족증의 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골조직에서 유골(osteoid)의 양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25(OH)D 농도가 75 nmol/L 이상에서는 모두 정상임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비타민 D 농도가 50 nmol/L에서 86.5 nmol/L로 증가시킴에 따라 장의 칼슘 흡수도 65% 증가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IOM에서 지적하였듯이 비타민 D의 비 골격계에 대한 효과는 아직은 증거가 불충분한 실정이나 일부 분석에서 높은 용량의 비타민 D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4년간 진행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1100 IU의 비타민 D 보충으로 암의 발생이 감소됨이 관찰되었고, 대조군에 비해 비타민 D군의 25OHD 농도는 96 nmol/L로 높은 수준이 관찰됐다.

이상을 정리하면 IOM의 권장량보다 높은 용량에 대한 실제적인 무작위 대조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용량에 대한 근거 수준은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독성에 근거한 상한량이 4000 IU로 증가된 상황에서, 여러 연구를 통해 유추되는 보다 높은 용량의 비타민 D 권고량도 충분히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Cons: 잠재적인 위해를 고려 IOM 결정에 동의 한기옥(관동의대 내분비내과)

비타민 D의 권장량은 2011년 발표된 IOM에 의하면 51~70세 600IU, 그 이상 연령에서는 800IU로 권장된다. 이러한 권장량은 일반 대중의 건강을 고려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현재까지 연구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발표됐다.

비타민 D는 비교적 과량을 사용해도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들은 투여 후 주로 4주 이내에 발생된 급성 부작용을 근거로 발표됐다. 급성 부작용은 고칼슘혈증·고칼슘뇨증·그 외 비특이적인 증상들 (식욕감소, 체중감소, 다뇨증, 부정맥)이며, 궁극적으로 혈관 또는 조직의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다.

급성 부작용을 정량 관찰할 수 있는 지표인 고칼슘혈증의 발생 여부를 비타민 D 투여 후 조사한 연구들에서는 10,000~25,000 단위의 일일 비타민 D 섭취에도 고칼슘혈증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여 이러한 용량 이하에서는 안전할 것으로 여겨졌다. 최근 Aloia 등의 연구에서 6개월간 비타민 D를 용량 별로 복용하였을 때 혈청 칼슘의 반응을 관찰하였는데, 평균 용량 3000~4000 단위의 복용에도 고칼슘혈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하였고, 이를 근거로 비타민 D의 상한 섭취량을 일일 복용 4000 단위로 설정하였다.

지속적으로 비타민 D를 복용하였을 경우 만성 부작용 또는 독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혈청 25(OH)D 농도가 75~120 nmol/L로 높을 경우 유방암·췌장암· 전립선암 등 일부 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일부 코호트 연구에서는 분석 방법에 따라서 혈청 25(OH)D 농도가 50 nmol/L이상인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혈청 25(OH)D 농도와의 연관성에 대한 보고들에서는, 낮은 농도에서 혈청 25(OH)D 농도와 심장 사망률과 의미 있는 역의 상관을 보인다는 결과가 여러 연구에서 일치돼 보고된다.

그러나 높은 혈청 25(OH)D 농도에서 과연 사망률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결과는 연구에 따라 다르다. 일부 연구에서는 고농도에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다. 초고농도에서는 오히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된다는 보고도 있다.

2010년 총 2256명을 대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보고한 연구는 연간 일회 초고용량 비타민 D (500,000 단위)를 투여하였을 경우 골절이 오히려 증가한다고 보고했고, 2007년 Smith 등의 연구에서도 연간 일회 300,000 단위로 투여하였을 때 여성에서 골절이 증가됐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IOM에서는 기존의 일부에서 주장하는 혈청 25(OH)D 농도 30 ng/ml 이상의 권장 수치보다 낮추어서, 비교적 최대효과를 보면서 최소의 장기 부작용을 목적으로 보수적으로 혈청 25(OH)D 농도 20 ng/ml을 권장 농도로 주장했다.

골격계 및 비 골격계 건강을 위한 적정 혈중 25(OH)D 농도  황세나(연세의대 내과학교실)

비타민 D가 골 대사는 물론 뼈 이외 조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IOM에서는 혈중 25(OH)D 농도를 75nmol/l 이상 유지하는 것에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25(OH)D 혈중 수치와 골격계 및 비골격계 요수(parameter)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공중보건을 위한 한국인에서의 적정 혈중 25(OH)D 수치를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제 4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0세부터 95세까지 총 10,730명 (남자 4796명, 여자 5934명)을 분석했다. 혈중 25(OH)D가 25nmol/l 미만인 대상자는 전체의 6.4%, 50nmol/l 미만은 60.7%, 75nmol/l 미만은 93.0%였으며 75nmol/l 이상인 대상자는 7.0%였다. 혈중 25(OH)D 농도가 50~75nmol/l 인 군인 reference group과 비교했을 때, 50nmol/l 미만인 군의 골밀도는 reference group 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50nmol/l 미만인 군의 대퇴경부 cross sectional area, cross-sectional moment of inertia, cortical thickness 는 reference group 보다 의미 있게 증가했고, cortical buckling ratio 는 감소했다. 그러나 25(OH)D 농도가 75nmol/l 이상인 군의 골밀도 및 geometric index 는 reference group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on-skeletal parameter인 metabolic parameter와 동반질환 유병률이 혈중 25(OH)D 수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흥미롭게도 HOMA-IR과 결핵의 유병률이 혈중 25(OH)D 수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혈중 25(OH)D 수치가 75nmol/l 이상인 군의 모든 metabolic parameter 및 동반질환 유병률은 reference group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0세 미만의 젊은 층과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혈중 25(OH)D 수치가 증가할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골격계 및 비골격계의 비교결과를 바탕으로, 공중보건을 위해서는 혈중 25(OH)D를 50~75nmol/l로 유지하는 것이 과도한 보충요법에 의한 부작용 없이 적정 골밀도 및 bone geometry를 얻거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젊은 층 및 취약한 노년층에서는 이 이상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슘 세션

 
좌장 김정구 : 최근 비타민D 만큼이나 칼슘 섭취의 이점과 부작용, 그리고 그 적정 섭취 용량에 대해서 논의가 많다. 이 시간을 통해서 칼슘 섭취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어보고, 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섭취 용량에 대해서 함께 토의해 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칼슘 섭취  많을수록 좋은가? 또는 해로운가? 이동옥(국립암센터 산부인과)

칼슘은 골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대개의 외국기관에서 폐경여성에서 골다공증 예방 목적으로 하루 1200mg의 섭취를 권장한다.

우리나라 성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상 하루 평균 550mg의 칼슘만을 섭취하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의 권고량에 비해 칼슘 섭취량이 매우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대개의 골다공증 치료 약제는 적절한 칼슘 (1200mg/일)과 비타민 D (800IU/일)를 섭취하는 환자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현상과 칼슘과 비타민 D를 외국의 권고량만큼 섭취한 사람에서 골밀도가 높고 골절도 적게 나타나는 현상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칼슘 섭취 권고량도 외국과 같이 상향 조정돼야 한다.

최근 칼슘 보충제 사용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몇몇 보고가 나오면서 칼슘 섭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더 많은 수의 연구들이 칼슘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지 않고 골절 예방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어, 대개의 국가와 기관에서는 칼슘을 섭취하던 환자들이 최근의 몇몇 보고만 가지고 칼슘 섭취를 중단하지는 말 것을 권고한다.

이보다는 주치의와 자신의 칼슘 섭취량을 평가해보고 칼슘 보충제의 필요성·필요 용량을 다시 상담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최근의 보고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증가는 칼슘 섭취가 없었던 사람에서 폐경기 이후 갑자기 칼슘 섭취를 증량한 경우 위험이 더 증가하고 적절한 비타민 D를 유지하지 못한 사람에서 위험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 칼슘 보충제 사용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젊은 연령대부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노인에서는 신장기능의 저하를 감안해 다른 방법의 칼슘 보충을 시행해야 하는지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량이 많은 서구의 식단을 감안하면 외국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우리나라 성인에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칼슘의 섭취는 무엇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음식을 통한 섭취가 불충분할 경우에는 칼슘 보충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식단의 특성상 음식을 통한 충분한 칼슘 섭취가 힘든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 시 위장관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영양 섭취를 고려해 볼 때 칼슘의 섭취는 강조돼야 하며 현재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외국과 같이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의 섭취는 음식 섭취를 우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제를 통해야 한다.

한국인의 칼슘 섭취 문제 이연숙(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소 섭취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칼슘이 가장 결핍되고 있다. 1980년부터 약 30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일 평균 칼슘섭취량은 600mg을 초과하지 못하고, 전 연령층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전국 평균 칼슘섭취량은 476mg (남528mg/ 여424mg)으로 섭취권장량의 65% 정도다. 1일 권장섭취량의 75% 미만의 칼슘섭취 부족 대상자수는 무려 72% (남66%/ 여 78%)나 되어, 1~2세의 영유아기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2/3 또는 그 이상의 인구가 칼슘섭취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칼슘의 양적 부족 상태는 특히 청소년층과 노년층에서 더욱 현저하다. 이는 성장기에서의 골격형성과 최대 골질량 확보, 그리고 노년기의 골격 손실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 건강·영양에 있어서 칼슘 섭취문제는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과제라고 본다.

칼슘은 일반적으로 많은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우유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류· 해조류· 두류· 곡류· 녹색 채소류 등에 여러 식이성분과 함께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 함량뿐 아니라 우유 중 칼슘흡수 촉진 인자로 알려진 유당· 카제인(카제인포스포펩타이드)·적정 Ca/P비를 함유함으로써 체내 이용성이 높은 가장 이상적인 칼슘 급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칼슘 섭취부족의 원인이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부족 때문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량은 1일 평균 섭취량이 100g(1/2컵) 정도로 매우 낮고, 특히 중년 이후 성인 및 노인의 우유섭취량은 50g(1/4컵) 정도로 더욱 낮다. 전국 평균 칼슘 섭취량에 대한 우유 및 유제품의 기여는 20%에 불과하다.

칼슘은 급원식품을 통해 공급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개인의 식습관, 신체적· 생리적·환경적인 여러 가지 특성으로 말미암아 식사로부터 충분한 칼슘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칼슘강화식품이나 칼슘보충제에 의존한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칼슘보충제가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시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칼슘의 상한섭취량(UL; Tolerable Upper Intake Level)이 2500mg/d인 점과 식사를 통한 섭취량을 고려하여, 칼슘보충제는 최대안전복용량 (1500mg/d) 이내로 권장한다. 체내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적당량의 비타민D와 칼슘 흡수증진물질이 첨가되기도 한다.

각종 칼슘보충제는 종류에 따라 칼슘함량과 조성이 다르며 용도도 약간 다르다. 이들의 체내이용률은 질병유무나 체내 칼슘요구도에 따라 달리 평가되기도 하지만, 거의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칼슘영양에서 식품 중 칼슘의 함량뿐 아니라 체내 이용률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또 각 생애주기별 칼슘 필요량을 결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지표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권고안 도출

▶초안발표: 이유미(연세의대 내분비내과)
▶패널토의자: 문성환(연세의대 정형외과), 윤병구(성균관의대 산부인과), 이연숙(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 정호연(경희의대 내분비내과), 최웅환(한양의대 내분비내과), 한기옥(관동의대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가 '권고안 TFT'가 마련한 초안을 먼저 발표한 후 패널 토의자와 플로어의 의견을 청취한 후 비타민 D·칼슘 권고안을 확정했다.

이날 토의에서는 '정의'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정의' 관련해서는 권고안에 아직 논란이 있음을 기술하는 것으로, 적정 25(OH)D농도를 최소 30ng/ml 및 일일섭취량 800IU로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적정 농도를 30으로 했을 때 섭취량 800 IU 로 30ng/ml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한기옥)는 의문이 나왔으나 토의자들은 국내 임상시험에서 800 IU를 복용해 4개월만에 목표치 30ng/ml에 이른 점(문성환), 15~20분 적정시간 햇빛을 쬔다는 것을 권고하다면 적정수준 도달은 가능하다(정호연)는 등 대부분의 패널이 800 IU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임승길 좌장이 이 권고안이 공중보건 측면보다는 치료적인 측면과 안전성을 고려한 안이라며 일일 권장량을 초안대로 확정했다.

이어 칼슘 권고안 역시 이유미 교수가 초안 발표후 토론에 들어가 권고안이 골격계 발달 측면을 기준으로 한 것임을 표기하자는 의견(이연숙)이 나왔으며, 혼선을 피하기 위해 칼슘 표기를 Elemental Calcium으로 기술(최웅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칼슘 섭취량을 19~50세, 50세 이상으로 나눈 것과 관련 50세 이상의 폐경여성으로 국한해 언급하자는 의견(정호연)이 나왔으나 한국의 경우 젊은 연령층의 칼슘 부족이 심각해 청장년층을 포함했다(이유미)는 답변과 함께 청장년기 골격 보유량이 폐경 이후의 골다공증에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이 나이에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연숙)는 의견이 반영돼 권고안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정리됐다.

 

2011 칼슘 섭취 권고안

▶현황 : 칼슘은 뼈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칼슘부족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학적 지표가 없지만, 골밀도 유지와 골절 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적절한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을 필요 이상 과량 섭취하더라도 추가적인 이득은 없다.
 
▶칼슘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들 : 식사요인(지나친 채식 위주의 식이·고염식이·유제품의 섭취 부족·비타민 D 부족·음주·고단백 또는 고섬유소 식이) 투약관련(이뇨제나 항암화학요법 등 약제 투여) 질환관련(신부전·부갑상선기능저하증·일부 악성 종양·위암 수술 개인관련(폐경·임신 및 수유·성장기)
 
▶섭취 :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통한 섭취를 권장한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칼슘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 및 보충제를 포함해 일일 권장 총 섭취량 칼슘원소(elementarl calcium)기준으로 19~50세는 800-1000mg, 50세 이상은 1000~1200mg으로 한다. 칼슘 보충제는 탄산칼슘과 구연산칼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탄산칼슘의 경우 위산이 존재해야 흡수되기 쉬우므로 식후에 복용한다.
 
▶부작용 : 칼슘 과다는 일일 2400~2500 mg 이상인 경우에 가능하다. 과도한 칼슘 보충은 신결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고령이거나 신부전이 있는 경우 과다한 칼슘 섭취로 인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대 흡수를 위해서는 1회 500 mg이하로 분복 한다.
 
▶효과 :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로 충분한 골절 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비고 : 비타민D·칼슘 둘 다 권고안은 공중보건 측면보다는 치료적 측면 및 안전성이 고려된 안이며, 유/소아, 임산부 및 특정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준과 지침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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