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숙 신임회장, 28일 정총서 득표율 75% 당선
"'간호사법' 제정·수가체계 개선 총력" 언급
성명숙 한림대 교수(간호학부)가 대한간호협회 제3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옥수 이화여대 교수(간호과학부)와 양수 가톨릭대 교수(간호학과)가 제1·2부회장으로 각각 확정됐다.
단독출마한 성 교수는 2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9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전체 290표 가운데 찬성 218표를 얻어 득표율 75.2%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1974년부터 간호협회 소속으로 일을 시작한 성명숙 신임회장은 "최초의 지방대학, 지방간호사회 회장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성 회장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건의료환경이 녹록지 않다. 간호사의 법적 지위에 대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문제시된 지방병원 간호인력 규정 위반 사례를 언급했다.
일부 지방 중소병원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 등 보조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의료법 위반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 집행부는 이미 연구용역이 끝난 (가칭)'국민간호증진 및 간호사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 제정에 총력을 기울여 간호사 법정 인력기준의 실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성 회장은 "공무원 수준으로 지방병원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사의 법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간호사의 노동가치를 반영해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와 여성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30만 회원을 대표하는 단체로 간호사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겠다"면서 "새로운 간호 미래 100년을 세울 비전으로 참여·소통·화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협은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 ▲간호학과 특성에 부합하는 대한설립운영규정 신설 ▲간호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학사학위 소지자로 명시하는 의료법 개정 ▲중소병원 간호사 적정임금 확보 등의 추진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