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의대 교수팀, 연하기는 향상에도 탁월한 효과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연하곤란 치료에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큰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효과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져 연하곤란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백남종 서울의대 교수팀(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은 뇌졸중 이후 혀의 움직임이 감소해 식사 때 기침 등 연하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 16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0일동안 비침습 뇌 전기 자극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군은 뇌졸중이 발생한 부위 뇌 피질에 20분간 뇌 자극을 하면서 치료를, 대조군은 뇌 자극을 끈 상태에서 치료만 받게 한 후 실험 전·실험 직후·3개월 이후 삼킴 기능을 평가한 결과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연하치료 효과를 증가시키며, 특히 3개월 이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연하기능이 현격히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치료가 뇌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험 전 후 PET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부위 뿐 아니라 손상이 없는 반대편 정상 뇌에서 포도당 대사 증가가 관찰됐다. 이는 전기 자극이 연하기능의 회복에 관계된 피질 신경망 전반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하 기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백남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뇌졸중 이후 연하곤란 환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전기 자극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