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Korean Medical Association(KMA)'과 오인할 수 있다" 법적 대응 불사
대한한의사협회가 협회 영문 명칭에 이어 한의학 관련 표현의 영문 명칭도 전부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의협은 18일 "한의협과 한의학의 이미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영문명칭을 적극 사용하고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영문 명칭을 ▲한의학 Korean Medicine(KM) ▲한의사 Korean Medicine Doctor M.D.(KMD) 또는 Doctor of Korean Medicine M.D.(DKM) ▲한의원 Korean Medicine Clinic ▲한의과대학 University(College) of Korean Medicine 등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해 3월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Korean Oriental Medicine(KOM)과 'Oriental Medicine(OM)'으로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한의학 영문 명칭을 'Korean Medicine(KM)'으로 변경하고, 협회 영문 명칭도 AKOM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한의협의 영문명칭이 의협의 'Korean Medical Association(KMA)'과 오인 내지 혼동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최근 서울남부지법은 "가처분 신청을 낼 만큼 급박한 사안이 아니다"며 이를 기각했다.
의협은 정식 재판을 통해 한의협의 무분별한 영문 명칭 사용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한의계가 한의협은 물론 한의학의 영문 명칭까지 개명하려는 것은 현대의학으로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고, 오인할 소지가 다분한 만큼 반드시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