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빗 킬고어 방문 받고 "이슈화 시킬 것" 약속
인권운동가인 데이빗 변호사는 중국의 비윤리적인 장기적출·매매 실태를 전세계에 고발한 공로로 2009년 캐나다 최고 인권상을 받았으며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날 데이빗 변호사는 중국 정부가 파룬궁 수련자들로 부터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이 담긴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 의사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처럼 의료 수준이 매우 높은 나라일수록 비윤리적인 장기매매 실태에 관심을 갖고 대응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나라에서 중국 당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사실을 외면하거나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매년 중국에서 시행되는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약 1만 건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장기 기증자가 저렇게 많을 수 있나 의아했다"며 "실상을 접하고 나니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협은 탈북자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의 장기매매 실태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이슈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원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회장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서울 중국 의사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도 화성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데이빗 변호사 등 국제 인권변호사들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적출·매매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회견 장소를 제공키로 한 프레스센터가 돌연 일정을 취소해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