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전공의대표자회의 비공개 개최 "의료계 한목소리 내야"
내달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강제 적용되는 7대 질환 포괄수가제(DRG) 시행을 앞두고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의료를 말살하고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오후 2시 전국전공의대표자회의를 열어 포괄수가제에 대한 전공의 단결과 행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전협은 14일 성명을 통해 "의사는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최선의 진료를 하기 원한다. 이는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면서 "하지만 정부는 의료를 경제의 관점에서 재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건강보험 중심의 민간의료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 시스템에서 포괄수가제 강제적용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정부가 관리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또 "가장 최선의 진단과 치료가 아닌, 비용에 제한된 상투적이고 값싼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의료의 숭고한 의미를 훼손한다"면서 "그 피해와 손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으로 남는다"고 경고했다.
대전협은 "포괄수가제 강제적용은 의료의 질을 비용으로 산정해 관리하겠다는 관치주의적 사상으로 국민과 의사들을 우롱하고, 의사와 환자 간 불안과 불신을 만드는 행위임이 명백하다"며 "생명을 위한 올바른 진료를 억압하는 행위는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심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로서, 의사의 한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의료를 짓밟는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철폐에 적극 앞장 설 것"이라면서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유관단체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