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년부터 대북의료지원 재가동"

의협 "내년부터 대북의료지원 재가동"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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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료협력위, 북한 의료봉사 적극 추진키로

▲의협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전재기 위원장(아랫줄 가운데)을 비롯한 위원들. 

대한의사협회가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의협 남북의료협력위원회(위원장 전재기)는 지난 12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2014년도 대북지원방안 등 활동계획 및 위원회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침체돼 있는 대북의료지원을 내년부터 재가동키로 했다. 또 최근 개성공단이 정상화됨에 따라 추후 개성협력병원을 방문, 대북의료지원 정세를 파악해 남북관계 물꼬가 트이는대로 북한주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또 남북 관계 및 정부의 대북정책 현황에 대해 민감하게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통일부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위원회가 대북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의료통합 및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남북한 의학용어집 개정판 발간도 추진키로 했다. 의협은 지난 1996년 남한의 일본식 한자용어 위주의 의학용어와 북한의 토박이언어 위주의 의학용어를 비교한 남북한 의학용어집을 발간했다.

그러나 약 17년이 지난 현재 남북한 의학용어의 변화상을 반영하는 개정판을 발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및 유관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민간단체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발간할 수 있도록 개정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재기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위원회는 북한의료지원에 국한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민족 대상 의료지원으로 확대해 의료봉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의협은 우리나라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의료지원 및 의학술 교류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의료협력위원회는 통일을 대비한 의학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북측 의료인과의 의학술 교류 협력, 북한을 비롯한 한민족 대상 의료봉사 및 의료자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특별위원회다.

지금까지 개성협력병원 의료지원, 평양의과학토론회 참가, 북한 백내장 개안수술 사업 등 북한지역 의료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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