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비용심의위 8일 의결
장관 결재만 남아...폐렴구균백신 5월 1일부터
사실상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접종행위료가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예방접종비용심의위원회를 열어 NIP 대상 13개 백신 접종행위료를 전년대비 16%오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위원회에서 결정된 접종행위료는 올해부터 NIP에 포함된 폐렴구균 백신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폐렴구균백신 최종 낙찰가격과 묶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된다. 장관은 늦어도 다음 주 내로 NIP 관련 사안을 마무리 짓고 올 5월 1일부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청은 지난 3일 올해 처음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인 화이자 '프리베나13'을 5만6840원에, GSK '신플로릭스'는 4만9000원에 각각 낙찰했다. 입찰에 성공한 도매업체와 조달청은 계약서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NIP 접종행위료가 1만8000원으로 확정되자 그동안 접종행위료가 2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요구한 의료계는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다만 전년대비 접종행위료를 16%나 올리는 등 질병관리본부가 접종행위료를 지속적으로 올려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 준 만큼 1만8000원의 접종행위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올해 처음으로 NIP에 포함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일정 등을 포함한 NIP 백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올 1월 1일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시켜 무료접종하기 위한 예산 586억원을 확정했다.
예방접종 지원예산 중 540억 5500만원은 민간 병의원 예방접종 지원에, 나머지 45억 4500만원은 보건소 예방접종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통과로 국가와 함께 지자체도 같은 규모의 예산지원에 나서야 해 전체 예산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