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 PA 논란 "간협과 같은 입장" 확인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의정협의로 불거진 PA 논란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대한간호협회와 같은 입장"이라면서 "법제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간호협회 보다 먼저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던 병원간호사회는 당시 보고서에서 PA라는 명칭대신 전문간호사로 부를 것을 제안하면서 법제화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곽 회장은 "2000명 이상의 PA가 어떻게든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법적으로 뭐든 확고히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소병원장들이 호소하는 간호사 채용의 현실적 어려움도 법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 회장은 "병원 경영자들이 간호사를 고용하면 할 수록 적자라고 하는데,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도록 관리료 개선이라든가 수가체계 변화가 따라줘야 한다"며 "그렇게 돼야 간호사들이 3교대 근무에 합당하는 대우와 보수를 받으면서 장기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휴 간호사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현장의 간호사가 떠나지 않도록 뒷받침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곽 회장은 "지난해 면허신고를 확인해보니 40.8% 정도의 간호사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간호인력을 복귀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간호사들이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 간호인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1:13도 못지키는 병원이 86%에 달하는 현실은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시범사업 중인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과정에서 적정한 법정인력이 도출돼 제도화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