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
"의사·후손들에 남긴 휴머니즘 새겨야"
현봉학 선생은 1950년 12월 당시 북한을 점령하고 있던 흥남지역에서 미군과 한국군이 예상치 못한 중공군의 개입으로 철수를 서두를때 십만의 주민들을 미군함에 태우기 위해 동분서주한 인물이다. 결국 미군함에 탑승한 주민들은 안전하게 거제도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현봉학 선생은 이 같은 흥남철수작전의 영웅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만 훌륭한 병리학자이기도 했다.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현봉학 선생은 모교인 세브란스의과대학에서 임상병리학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당시만 해도 임상병리학은 혈액학·혈청학·세균학·생화학·혈액은행 개념이 합쳐진 새로운 학문이었다.
추모식에 참석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한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도 어려운데 10여만명을 구한 일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며 "이 같은 현봉학 선생의 업적 이전에 그는 의학분야의 전문가로 높은 수준의 도덕적 가치와 전문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봉학 선생이 의사 후배들을 포함한 후손들에게 남긴 휴머니즘 정신을 늘 기억하고 의사가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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