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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신간] 가시마저 사랑하라

[신간] 가시마저 사랑하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07.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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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락 지음/도서출판 청어 펴냄/1만 3000원

 
"…마음 씀씀이는 곧 사람 됨됨이다. 많이 가지면 뭘 하고, 많이 알면 뭘 하나. 출세를 했다면 대수인가. 행동으로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그 지식과 재산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리쳐 외쳐보아도 의미 없는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 휴지통에 버려진 쓰레기와 같은 것이 된다. 자기의 귀중한 것이라고 소리쳐 외쳐보아도 의미 없는 울림만 돌아온다. 사랑은 아름다운 삶의 기본이 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 '삶의 방법 선택' 중

이원락 원장(대구 수성구·효산요양병원)이 수상집 <가시마저 사랑하라>를 펴냈다.

<건강과 달리기> <죽음을 마주하는 시간>에 이은 세번째 수상집인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 일에 숙달돼서 부끄러움, 용서의 가치, 정의, 분노, 슬픔 등이 줄어든 채 하루하루의 삶에만 매달리는 세태를 아쉬워 한다. 저자는 인간 두뇌의 움직임이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수록 현실을 생각하고 시간에 따라 변해 가는 주변이나 환경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묻는다. "장미를 사랑할 땐 꽃과 함께 가시마저 사랑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생은 가시가 많다.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 역경이나 장애에 맞닥뜨릴 때 인간은 고통을 느낀다. 외로움·아픔·슬픔·고난·고통·괴로움·고뇌 등은 모두 가시가 되어 우리를 아프게 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이런 고통을 거치면서 비로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저자는 가시가 많은 장미를 인간이 사랑하듯이 우리 앞에 놓인 걸림돌을 끌어안고 이해하며, 가장 필요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랑·생각·인생·일상·행복 등 다섯 가지 주제로 펼쳐지는 50여편의 단상들은 담백하고 품격있는 저자의 삶을 대변하는 듯 정갈하게 다가온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 다른 이를 돌아보는 이타적 배려, 사랑과 평화 깃든 세상과 여유로운 삶을 향한 관조하는 글들은 읽는 이에게 의미있는 가르침과 평안을 함께 전해준다.

마라톤 마니아로 잘 알려진 저자는 풀코스 35회, 100㎞를 4회 완주했으며, 지난 2003년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200㎞를 27시간 19분에 주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저자는 대구적십자병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환경운동에도 헌신해 낙동강살리기운동협의회장 등을 맡았다. 대구YMCA이사장·한국소비자연맹 대구광역시지회 자문위원·대구경북 마라톤클럽연합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쳤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경북중·고등학교 동문 문집인 <경맥문학>을 창간했다(☎ 02-586-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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