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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대장통과 시간 남녀차 없다

음식물 대장통과 시간 남녀차 없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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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 음식물의 대장통과 시간은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른 통과시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의대 동대문병원 정혜경, 김도영, 문일환 교수팀은 변비나 설사가 없는 성인남녀 42명을 대상으로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방사선비투과표지자(Kolomark TM)를 이용, 음식물의 대장통과시간을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대 교수팀은 남녀 각각 21명씩을 대상으로 방사선비투과표지자를 매일 한 캡슐씩 3일 동안 복용시킨 후 4일과 7일째에 단순 복부 X선 검사를 시행, 음식물의 대장통과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대상자의 음식물 대장통과시간은 평균 26.5±19.4 시간을 기록했으며 남자는 22.3±16.1 시간, 여자는 30.1±21.4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자는 여자에 비해 음식물의 대장통과 시간이 평균 8시간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장통과 시간이 개인간의 차이가 매우 큰 것을 감안해 유의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고 결론졌다.

그러나 생리주기에 따른 통과시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주기가 여포기에 있는 여자군(11명)의 음식물의 대장통과 시간이 20.6±19.2 시간을 기록한 반면, 항체기군 11명의 대장통과 시간은 40.9±19.0 시간인 것으로 조사돼 항체기에 있는 여성군의 대장통과 시간이 여포기에 비해 평균 20여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식이섬유섭취량, 연령 및 체질량지수, 혈청 프로게스테론치와 음식물의 대장통과 시간과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결론졌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인을 대상으로 변비나 설사를 정의내릴 수 있는 기준이나 실험자료가 매우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이런 미비점을 보완하는 하나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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