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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뇌동정맥기형'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강동성심병원, '뇌동정맥기형'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04.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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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험성 고려 One-Stage 수술 시행…안전성·회복률 높여

전홍준 한림의대 교수팀(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이 지난 3일 뇌동정맥기형 환자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원스테이지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환자 이 모씨(남·37)는 출근을 하던 도중 몸을 흔드는 전신발작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돼 왔다. 검사 결과 뇌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맥으로 연결돼 있는 뇌동정맥기형으로, 모세혈관이 터진 상태였다. 뇌동정맥기형은 100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주변 뇌신경 압박으로 인한 추가적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전홍준 교수팀은 환자 상태와 수술의 위험성을 고려, 단 한 번의 전신마취로 한 장소에서 뇌동맥류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원스테이지(One-Stage) 수술'을 시행했다. 하이브리드 원스테이지 수술법은 환자의 이동없이 한 장소에서 시술과 수술 후 바로 뇌혈관 흐름과 상태를 확인해 응급상황과 후유증 발생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강동성심병원 전형준 교수가 뇌동정맥기형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내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혈관내수술을 통해 기형적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모세혈관들을 모두 제거 한 후, 막힌 혈관을 새 혈관으로 이어지게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함과 동시에, 높은 혈압의 뇌동맥이 낮은 혈압의 뇌정맥으로 안전하게 이어지도록 뇌혈관 문합술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수술 과정 중에 혈관 조영술을 동시에 시행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응급상황과 후유증 발생 우려도 사전에 차단했다.

현재 환자는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퇴원했으며,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중이다.

이번 수술을 총괄 집도한 전홍준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의 원스테이지 수술은 혈관조영장비등 최신 영상 장비를 통해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의 장점이 결합된 곳으로 환자의 안전 및 응급대처에 뛰어나다"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한번의 마취로 시술과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교한 수술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예후까지 알 수 있어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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