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심장혈관외과 쉰 살 생일에
흉부심장혈관외과 의사들아
그대는 길들이지 않은응날쌘 짐승을 가슴 안에
기르고 있다
그대의 심장은 뜨거운
감성으로 일하고
차디찬 이성의 서슬로
가슴을 열어 피를 멈춘다
그대의 사랑은 예기치 않은 충격이다
땀 한 움큼과
습관화된 고민과
잠결에도 뒤척이는 버릇이
들숨을 쉬게 만들지만
어찌하랴,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그대는 익숙한 낭패를 이겨내야 한다
쉰 살의 흉부심장혈관외과 의사들아
그대는 젊고, 할 일이 많다
그러니 오늘 주저하지 마라
누군가
우리나라 의료를 걱정하면
자신 있게 그대,
숨결 가득한
가슴 속의 날쌘 짐승을 보여주라
▶ 365웃는세상의원 대표원장 / 1983년 <시와시학> 등단 / 시집 <낡은 전동타자기에 대한 기억> 저서<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의사다><의학의 달인이랑 식사하실래요?>1권, 2권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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