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권쟁취 투쟁의 불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료계 안에서는 경상남도의사회를 본받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상남도가 전개한 궐기대회 형식이 바람직한 모형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지난해 말 의협이 전국 의사회별로 결의대회를 갖기로 결정하자 곧장 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다. 이 회의는 도의사회차워네서 갑자기 궐기대회를 열 경우 대부분의 일선 회원은 대회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석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먼저 시·군의사회 단위에서 집회를 갖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남도의사회는 집회의 명칭을 '사회주의식 건강보험 폐지와 선택분업 쟁취를 위한 경남 각 시군의사회 결의대회'로 정하고 각 시군의사회별로 행사를 갖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3일 거제시의사회를 필두로 시작된 시군별 릴레이식 결의대회가 같은달 30일 진주시의사회를 마지막으로 끝냈다.
이번 시군의사회 결의대회는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모두 14개 시군이 참여했다.
한편 전체 회원의 60% 이상이 한번 이상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전체적인 참여율도 다른 시도의사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경남도의사회가 전개한 릴레이식 결의대회는 시·군 등 하부조직에서 지핀 투쟁 열기를 도의사회 차원에서 확산시킨 다음 의협이 주도하게 될 전국 규모의 전국대회를 통해 한꺼번에 분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시도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각 시·군의사회 권기대회 열기를 이어 받아 오는 10일 각 시군 임원과 반장·의장단 등 약 300명이 참여하는 경남도의사회 각 시군대표자회의를 열어 잘못된 의료제도의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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