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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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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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활자가 난무하는 세상이어서 인지 피곤해진 눈과 머리는 때로 글이나 설명이 필요 없는 도화지 같이 하얀 여백이나 고요함을 원할 때가 많아진다. 기나긴 말과 글이 없어도 그냥 느낌 만으로도 가슴 가득해지면
정신이 번쩍 들도록 선명하고 또렷한 색채는 우리의 마음을 한 순간 빼앗아 가고 그 색채가 의미하는 음악 속에 함께 젖어 들어간다. 또한 영롱하고 잡힐 듯 말듯한 시어들로 인해 얼마나 마음은 고와지고 순해지는지 ..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백화백은 나의 고교 선배님이시다.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의 혼에 행여 어긋날까 보아 음악 한곡 한곡을 수십번 수백번 열심히 마음 모아 듣고 그에 걸맞는 이미지를 색채화하였다. 그 조그마한 몸에서 어쩌면 그리도 당차고도 스케일이 큰 색채가 빚어 질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무엇보다도 그 작품 하나하나를 그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필자로서는 이 화사한 봄 부담없이 펼쳐 볼만한 귀한 책 한권으로 추천하고 싶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듯 음악과 함께 바뀌어지는 그림과 함께 상당히 고품위의 명곡 해설서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안으로 한발 더 내딛는다면 인간 고유의 표현매체라 할 수 있는 언어와 음악, 미술이 어떻게 연동되고 서로 자극받는지, 그리고 이를 연출하고 수용하는 너와 내가 얼마나 비슷하며 또 다른지를 보여주는 유쾌한 '감각의 실험실'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흐의「무반주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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