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간월암에서

간월암에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4.10.18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월암에서
김형직 지음·도서출판한솜·펴냄 9000원

'서설을 밟으며 길어올린 주옥같은 글'이라는 부제답게 이 책은 저자가 팔도에 있는 절간들을 찾으면서 든 생각과 느낌을 돌냄새가 느껴질정도로 세심하게 담아낸 책이다. 언뜻보면 여행기처럼 보이지만, 불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조예가 담겨 있어 여행기라기보다는 사색서에 가깝다.

108배를 드리는 저자의 마음씀씀이를 서정적으로 잘 풀어내기도 했거니와 의사신문 기자였던 경력 탓인지 그 절터와 관련된 시사적인 읽을거리도 군데군데 눈에 띄어 읽는이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연꽃이니 동백이니, 장어구이니 굴밥이니 하는 지역색을 살린 볼거리·먹거리들도 글의 양념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랫만에 제법 맛깔스런 글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