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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뇌졸중 유형 서구 따라간다

한국인 뇌졸중 유형 서구 따라간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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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에 비해 뇌경색 발생 비율 5배 높아
식생활 변화 동맥경화 증가 등 영향

경희의대 장대일 교수

뇌출혈에 비해 뇌경색의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쪽으로 국내 뇌졸중 유형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신경과 장대일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15년간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83,478건 중 뇌출혈이 약 25%인 20,794건인 반면, 뇌경색은 62,684건으로 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대 초반 뇌경색이 뇌출혈의 2.15배였던 것에 비해 2004년에는 뇌경색이 4.7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뇌출혈은 동양인과 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뇌경색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조사결과는 한국인의 뇌졸중 유형이 점점 서구화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대일 교수는 뇌경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은 ▲건강검진을 통해 뇌출혈의 가장 큰 원인인 고혈압을 조기에 관리하여 상대적으로 뇌출혈이 감소했고 ▲인스턴트식품과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가 증가했으며 ▲CT나 MRI 등 진단방법의 발달로 종전에 찾아내지 못했던 뇌경색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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