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기도문에서 의료사회가 이성적인 안목을 잃고 있다고 우려하고 의사사회에 민주적이고 협력을 지향하는 토론문화가 생겨나게 하고 의사들의 민주적인 역량이 함양되도록 인도해 줄 것을 기도했다.
또 무엇보다 이번 폐업이 더 이상의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진료가 협상대상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며, 기독의사들이 이를 지키는데 용기를 줄 것을 간구했다.
이들은 이처럼 의료계의 내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자본과 사회 참여라는 면에서 무능했던 의사들을 상대로 구조적인 모순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방치하고 조장해 왔으나 이제는 지나간 시절의 약점을 잡아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강압적인 통제로 지난 시절의 구조적 모순을 단번에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의사사회가 의약분업 만이 아닌 미래의 비전을 갖고 총체적 개혁으로 나아가고, 의사사회안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할 세력이 생길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으로 기도문을 마쳤다.
누가회는 기독교 전공의 및 치의대·한의대생 3000여명이 소속돼 있는데 지난6월 의료계 폐업사태 당시에도 환자의 생명이 희생돼서는 안된다며 진료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누가회 전공의들은 현 의료사태와 관련 일주일에 2∼3회 정도의 기도회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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