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의원 "조기예방하면 환자 50% 줄일 수 있어"
자신이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 중 약 17%는 이미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보건복지위)이 서울시립 서북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2003년 6월 15일부터 올 8월 13일까지 복지관 및 보건소 이용자 중 노인 464명(남 114명, 여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질병으로 응답자의 35.4%가 '치매'를 꼽았다.
응답자 중 '자신이 치매에 걸려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명(19.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80.7%(151명)은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IADL(도구적일상생활수행능력) 검사를 시행한 결과, 25명(16.6%)이 0.43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IADL 점수가 0.43 이상이면 겉으로는 정상 처럼 보이지만 초기 치매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은 K-MMSE(치매진단검사도구) 평균점수 역시 19.5로 떨어져 있었다.
이밖에 조사결과 치매의 관리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자녀'(32%), 의료기관(28%)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걸렸을 때 요양을 받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는 '병원'이라는 대답이 32.8%로 '집'(30.6%)이나 '요양원'(28.3%)보다 높게 나타나,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 노인의 10명 중 3~4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며 "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2년 정도만 늦추어도 치매환자의 50%를 줄일 수 있다"며 조기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