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을 했지만 간 이식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구하지 못한 간호사 지망생 돕기에 나섰다.
간협은 선린대학 간호과에 합격,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희진 양(19세·오천고등학교 3년)이 지난해 12월 26일 아버지에게 간 일부를 떼어줬지만 간 이식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구하지 못하는 처지를 알고 수술비를 지원했다.
김 양 부녀의 수술은 친척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예치금을 마련해 이뤄졌지만, 밀린 치료비를 내지 못해 퇴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군다나 김 양의 어머니도 최근 병원에게 자궁근종이 커져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라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의숙 간협 회장은 지난 6일 김 양과 김 양의 아버지가 입원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 수술비를 전달하며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 준 희진 양의 사랑과 효심에 감동했다"며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많은 간호 지망생들에게 간호 정신을 실천해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의숙 회장과 함께 김 양을 위로 방문한 홍경자 서울시간호사회장도 수술비의 일부를 전달하고 김 양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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