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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퇴임 앞둔 유태전 병원협회장

[인터뷰] 퇴임 앞둔 유태전 병원협회장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6.05.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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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교섭 성공적 마무리·수가인상 큰 결실"
전공의 수련환경개선· IHF 총회 개최도 큰 성과
의료시장개방·민간보험도입 등 현안 문제 산적

오는 5월 11일 정기총회를 끝으로 2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대한병원협회 유태전 회장은 '병원계 산별교섭 성공적 마무리'·'의료기관평가사무국 병협내 설치'·'전공의협의회와 수련환경개선문제를 타결지은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일부 저평가된 행위료와 응급처치료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는 결실을 얻은 것과 8년여를 끌어온 소위 임의비급여사건 대법원 무죄판결, 2007년 IHF(국제병원연맹) 총회 개최도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2일 12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으므로 전국 회원병원들이 합심해 당면과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회장은 "취임 당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가릴 것 없이 전체 병원계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제특구 외국병원 유치, 의료기관평가, 노사문제 등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불합리한 수가체계로 의료공급체계가 왜곡되고 있는데다가 주 40시간 근로제와 병원관련 각종 규제 등 병원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상존해 있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병원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의료제도와 정책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립하는 동시에 병협 체제를 발전적으로 개편해 역량을 강화하는데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병원활성화와 관련해선 개방형병원제·영리법인·전문병원제 등 다양한 방향의 활로모색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병원 인정범위와 병원에 대한 재특 및 농특자금지원이 확대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협회 조직혁신 및 준회원제 확대, 의료소모품 B2B 공동구매 확대추진 등을 통해 수익사업을 제고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회비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경주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 회장은 "병협내 단체(국립대병원장회의·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중소병원협의회·정신병원협의회 등)간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병원계의 힘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또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병상수가 대학병원 중심으로 너무 많아 중소병원이 상대적으로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여전히 병원 관련 각종 규제와 비효율적인 제도가 의료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최근 적정수준을 훨씬 밑도는 식대급여수가가 결정되고, PET·초음파 급여 및 2007년 상급병실료 차액에 대한 급여화가 예정돼 있는데다가 선택진료제도 폐지문제까지 논의되고 있어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또 "외국병원 진출 등 의료시장개방의 파고가 거세지면서 병원경영정상화에 돌파구가 될 실질적인 병원활성화대책은 가시화되지 않은 채 보장성 강화에만 매몰돼 안타깝고 암울하기까지 하다"며 차기 회장이 이러한 문제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유 회장은 "병원협회장 상근을 비롯해 상임이사 3명 상근(교육수련·보험분야·사업분야)을 통해 병협이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병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의 공약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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