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회에서는 과도한 흡연 등으로 후두암에 걸린 후 치료과정에서 정상적인 목소리를 잃고 식도호흡법에 의한 발성교육을 마친 5명의 환자가 금속성이 섞은 목소리로 자신들을 소개하고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영용씨(56)는 대중 가요 `황성옛터'를 불러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수술 당시 목아래에 낸 구멍을 통해 정상인의 1/100도 안되는 양의 공기를 들이 마신 후 복압을 이용해 공기가 식도를 거쳐 후두가 있는 부위를 진동시키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받았다.
이날 발표회를 주관한 김광문 교수(이비인후과학)는 “한번 목소리를 잃어 버린후 되찾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며 흡연과 과음에 대해 일반인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당부했다.
한편 지난 78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성회라는 모임을 통해 음성재활교육을 시작한 김교수는 94년부터 연성회로 모임을 보다 확대하면서 16주 과정의 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130여명의 수료생들이 제2의 목소리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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