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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사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경남…"지역사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6.09.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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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6개 시도의사회를 가다

/ 반목의 골 생길 틈 없다 /  경상남도의사회는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시의사회에 버금가는 막강한 회세를 누렸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1963년 행정구역이 변경됨에 따라 부산시의사회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800여명이던 회원이 졸지에 절반도 못되는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그후 창원지역에 공단이 조성되고 김해시 등 일부 지역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회세도 꾸준히 신장됐다. 현재 마산시의사회 등 10개 시의사회와 거창군의사회 등 10개 군의사회 및 경상대학병원 특별분회로 이뤄진 경상남도의사회 회원은 2600여명.  올해 초 창립 이래 처음 직선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김홍양 회장을 중심으로 의료계 및 지역사회 발전과 회원의 권익증진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경상남도의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회무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고,회원간 유대가 특히 남다르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도 단연 돋보인다.  지난 2월 제33대 회장선거가 대표적인 본보기이다. 전체 유권자 1996명 가운데 1651명이 투표에 참여,82.7%란 매우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사단체장 선거에서 그만한 투표율을 보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같은 대학 출신 3명이 맞붙어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돼 자칫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초래되는 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있기도 했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나 싶다. 당선자가 상대 후보를 찾아가 위로하고 손을 내밀자, 상대방 역시 흔쾌하게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반목의 골이 생길 틈이 없다. 경상남도의사회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사회봉사활동 단연 돋보여

의사회가 그동안 특히 비중을 두어 온 분야가 지역주민에 대한 사회봉사활동이다. 김홍양 회장 역시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회가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지난해 4월 외딴지역인 한산중학교 전교생을 초청해'그림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주어 정서함양에 도움을 안겨 주었다. 그런가 하면 해마다 장애를 갖고 있는 불우한 중·고등학생 25명에게 50만씩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마산시의사회는 윌슨씨병을 앓고 있는 불우학생들을 꾸준히 도와 주고 있고, 경상남도의사회 장애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학생에게 따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도의사회와 산하 시·군의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의사회 엔젤클리닉에서는 매주 일요일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를 방문, 평균 20∼30명의 환자를 꾸준히 진료해 오고 있다. 김해시의사회도 뒤질세라 외국인노동자진료소를 차려 매주 진료를 해 준다. 진료 뿐 아니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각종 문화행사를 마련해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진해시의사회는 해마다 15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고등학생에게 전달해 오고 있고, 경상남도여의사회(회장 김경선)는 매주 마산교도소와 성매매피해여성보호시설 등을 방문해 진료 및 상담을 해 주는 등 일일히 열거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 국내외 넘나 들며 인술 전파

국내외를 넘나들며 펼치는 의료봉사활동 역시 활발하다.지난 2003년 창립된 경상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첫 사업으로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해 준 것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의료봉사활동을 펴 오고 있다.

민간구호단체인 '굿 네이버스'와 힘을 합쳐 해마다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때는 직접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 봉사단을 파견했는가 하면,10월에는 파키스탄 강진 때는 발라코트에 진료단을 파견해 부상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등 의료봉사영역을 외국으로까지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카르타 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환자를 치료하고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갖가지 활동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봉사조직을 재정비 할 방침이다.

 

■ 회원에게 실질적인 혜택 안겨 주고파

경상남도의사회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강력하게 추진해 온 업무 가운데 하나가 의료폐기물 공동처리사업. 경상남도의사회 산하 김해시의사회는 이미 몇년전부터 자체적으로 의료폐기물 처리업무를 해 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폐기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의료폐기물 직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자 등록신청과 함께 냉동탑차 4대를 발주하고 담당 직원도 채용해 7월부터 폐기물 수거·운반업무를 의사회가 직접 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을 보다 활성화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안겨 주고 싶다는 게 집행부의 바람이다.

회원들간 친선도모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종합학술대회를 겸해 열리는 '경상남도의사의 날'행사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회원들의 단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의사의 날 행사에는 회원 뿐 아니라 가족과 주민이 함께 어울려 즐긴다.  

경상남도의사회장배 테니스대회와 바둑대회·골프대회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 오고 있고,올해 새로 경남의사 등반대회를 마련했다.첫 산행을 지난 2월 제주도 한라산에서 했다. 지난해에는 김해에서 경남·전남의사회 친선교류대회를 갖고,우의를 돈독히 했다.

원로회원들에 대한 예우도 각별하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마산·창원·진주 등 각 지역별로 원로회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원로회원과 도의사회 및 시의사회 임원진이 허심탄회하게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기도 했다.

 

■ 회원 권익 훼손하면 가만 안있어

회원들의 권익이나 영역이 침해 당할 때에는 가만 있지 않는다. 지난해 일부 지역 언론이 독감백신에관해 왜곡 보도함으로써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드는 사태가 발생하자 의사회 차원에서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백신에 대한 불신도 문제지만 마치 백신을 접종한 의사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데 분개한 것이다.

의사회는 마침내 해당 언론사로부터 의료 관련 보도를 할 때에는 신중히 다루겠다는 약속을 얻어 냈다.

몇년전 함안군이 비의료인을 보건소장에 임용 할 움직임을 보이자 도의사회는 물론 해당 군의사회가 똘똘 뭉쳐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경상남도와 함안군을 항의 방문, 보건소장은 당연히 의사가 해야 옳다는점을 강조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회원들이 나서 가두 시위를 벌이고 주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밀어 부쳐 결국 주장을 관철시켰다. 이 사건( ? ?)은 지역의사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다.  

 

■ 유관단체와의 유대와 회원고충처리에 전념

관련 단체와의 유대강화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의료계와 갈등 관계에 있는 심사평가원을 끌여 들여 해마다 공동으로 음악회를 열어 오고 있고 올해부터는 공단과의 관계 개선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현재 회원들의 고충을 처리해 주기 위한 업무에 우선 순위를 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있다.

지난 6월 가동한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중심이 돼 보험문제나 의료분쟁·법률문제·세무 등 개인 회원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또는 회원의 권익이 침해 당할 우려가 있는 사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이 안심하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의료계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고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경상남도의사회에 거는 의료계와 회원들의 기대가 자뭇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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