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영역에서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특히 최소 침습성 수술에서 그 당위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 억제제인 케토로락 트로메타민은 통증유발원인인 PGE2와 PGF2의 합성을 억제하여 말초 감각신경 수용체의 감작과 활성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소염, 진통, 해열효과를 갖는데 조직손상 및 프로스타글라딘 생성 이전 즉 피부를 절개하기 전에 국소주사 할 때 진통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피바케인과 함께 투여하는 경우 수술 후 진통작용의 상승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연세의대 외과학(박정수·정웅윤·서진학)·마취과학(남순호)팀은 이에 착안해 최소침습 갑상선절제술이 예정됐던 49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 244례(대조군은 247례)에 피부절개 3분 전 절개예정부위에 케토로락 15㎎과 0.25% 부피바케인 3cc의 혼합용액을 피하조직에 주사해 VAS를 이용해 통증계측치를 측정했다.
통증계측치는 국소주사군 2.6+1.2, 대조군 6.0+2.3이었고 수술후 진통제 사용 환자비율은 국소주사군 16.0%, 대조군 41.3%였으며, 수술후 사용한 진통제양은 국소주사군 19+8.4㎎, 대조군 47.8+15.3㎎으로 두 군간에 유의한 통계적 차이를 보였다.
박정수교수는 이제까지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조직절개 전 미리 진통제를 투여한 결과 수술후 진통제 투여가 필요없으며 입원기간도 기존 갑상선 수술이 4∼7일 정도 걸리는데 비해 국소주사군은 술후 1.5일 정도로 나타나 환자의 수술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논문은 오는 8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내분비외과학회 연제로 채택돼 발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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