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올 시도의사회 총회 대전서 스타트

올 시도의사회 총회 대전서 스타트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2.25 07:5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광역시의사회, 제20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최
예산 4억 5천만원 확정…'강기정 법' 폐기도 촉구

16개 시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가 22일 대전광역시의사회(이하 대전의사회)를 필두로 본격 시작됐다.

대전의사회는 22일 대전 오페라 웨딩홀에서 제20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해보다 2000만원 가량 늘어난 2008년 예산 4억 5208만원을 확정했다. 또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중지 대책 마련' '도시형 보건소 확장 반대' '토요일을 공휴일 수준으로 수가적용 추진 건의' '회비 납부 회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미납 회원 공개' 등 7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건의안도 채택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의사회는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에 걸 맞는 자부심과 긍지를 키우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정책비전을 세우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결의했다. 제도 개선에 관해서는 의료수가 현실화가 가장 절실하며, 요양기관 당연지정제·임의비급여 등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회관 건립에 관한 내용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대전의사회는 현재 충청남도의사회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데 자체 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회관 건립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충남도청의 이전계획에 따라 충남의사회도 대전을 떠날 예정인 만큼, 대전시의사회가 현 건물을 맡아 관리해 달라는 조현묵 충남의사회장의 의견도 있어 회관 이전이냐 현 회관 양수냐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장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현 간선제로 선출되고 있는 회장 선거 문제도 거론됐다. 회원 일부에서 직선제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정관개정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정족수가 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관내 문제로는 보건소장 이슈도 뜨거웠다. 최근 대전시 중구보건소장에 의사가 아닌 행정직이 임명되자 대전시의사회가 주도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보건소장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가 있는 상황인데도 행정직을 임명한 것이 의료법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관련 1심 재판이 3월 7일 예정돼 있다. 이에 대의원들은 보건소장 의사 임용 원칙이 관철될 수 있도록 의협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문제와 함께 도시형보건소 확장반대, 건강관리협회 등 보건단체의 수익사업 근절 등 내용을 공문으로 담아 대전시 각 구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회비에 관한 내용도 많이 논의됐다. 대전시의사회 회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과 함께 회비 인하 방안이 거론됐지만, 회원수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다는 집행부의 설명이 받아들여져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유희탁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조현묵 충청남도의사회장, 윤창규 충청북도의사회장 등 의료계 인사와 권선택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김계숙 건강보험심사평원 대전지원장, 이수태 국민건강보험 대전지역본부장, 최창우 대전시한의사회장, 기태석 대전시치과의사회장,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 등 인사가 참가했다.

장선문 대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는 의협 창립 100년이래 가장 고통스런 해였다. 이런 상황은 회원 모두의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서로 힘내고 위로하며 의협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말했다.

홍승원 대전시의사회 회장도 인사말에서 "의사들이 정치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우리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후진적인 정책이 계속 추진되고 있지만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다 사회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문성을 호도하거나 억제하는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도록 노력하자"고도 했다.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주수호 의협 회장은 치사에서 "창립 100주년을 맞는 올 해는 매우 중요한 해다. 집행부는 2008년을 올바른 의료정책의 원년으로 삼고 최고의 전문가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회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들의 단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집행부 출범 이후 의협 회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개편 등 사례를 설명하며 "회원들의 회비는 반드시 회원의 권익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정책 변화에 관해서는 "지난해 의료사고구제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막아냈다. 앞으로도 의협은 의료계와 논의되지 않은 엉터리 법들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새 정부가 조속히 중단하도록 요구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주 회장은 4월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의 결집력과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회원 모두 노력해 달라. 집행부도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유희탁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회원들이 의료계 현안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의사회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 법률안'에 대해 강력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채택하고 공포했다<관련기사 : 대전시의, '강기정 법안' 즉각 폐기 촉구>. 성명서에서 대전시의사회는 의료계를 옥죄는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