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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정권이 알아서 의권 찾아주지 않는다"

"바뀐 정권이 알아서 의권 찾아주지 않는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2.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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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정기총회…키워드는 '새 정권 그리고 총선'
창립30주년 기념 회원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 '눈길'

의사의 권리는 우파 새 정부가 알아서 찾아주는 게 아니라 의사들 스스로가 쟁취하는 것이라며 회원들이 더 단합해 한 목소리를 내자고 강서구의사회 회원들이 입을 모았다.

강서구의사회는 26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제31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날의 키워드는 단연 '새 정부 출범과 4월 총선'이었다.

한경민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의 권리는 바뀐 정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누가 국민의 편에서 제대로 된 의료정책을 펼 것인지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전문가 집단이 제대로 대우받는 사회가 선진화 된 사회"라며 "최소한 매도되거나 폄하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향을 염두에 두고 총선에 임하자"고 강조했다.

문영목 서울시의사회 회장 역시 "올 해 총선을 전문가 자리를 되찾는 계기로 삼자"며 "이를 위해선 회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전년보다 859만여원 적은 8235만 5907원의 새 해 예산을 의결했으며 올 7월 7개구 합동 연수교육을 공동 개최한다는 계획과 의협 공제회 가입을 독려한다는 등 새 해 사업계획도 정했다.

시 건의안으로는 의협 주관으로 전자차트 개발해 줄 것, 효과적인 회비납부방안을 강구해 줄 것, 부당청구 회원의 실명공개 조항을 의협이 잘 막아줄 것, 의협신문과 의사신문 통폐합해 줄 것 등이 채택됐다.

또 제정된 지 오래된 회칙 문구를 서울시의사회 정관에 맞추어 개정하는 안건도 확정했다.

관내 모범학생 6명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강서구의사회는 매년 2회씩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총 172명(전체 회원 234명)이 참가한 설문조사는 경제경영·사회·미래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돼 흥미로운 답이 많이 나왔다.

조사결과 회원들의 한달 평균 수입은 500∼1000원이 가장 많았고(33.6%) 2000만원 이상도 12.3%나 됐다. 500만원 이하는 11.5%였다. 하지만 '일한 만큼 수입이 적당했나'는 물음에는 79%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사회 활동 분야를 보면 매달 평균 기부액이 10만원 이하라는 회원이 45.3%로 나타났고 100만원 이상은 44% 였다. '양재물 사먹을 돈도 없다'는 대답도 7.9% 나왔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의사로서 사회적 자존심을 지켜달라'가 58.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수가인상'이 44.1%, '의료정책의 파트너로 대접해달라' 43.5% 등(중복답변)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의사회 조직에 대한 의견도 관심을 끈다. '대한의사협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93.7%가 '그렇다'고 했고, 구의사회도 92.4%가 '꼭 필요하다'고 했지만 서울시의사회의 필요성은 79.8%로 다소 낮았다.

의협을 없애야 하는 이유로는 '무능하고 현안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서울시의사회는 의협과 중복되는 일이 많아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구의사회에 대해선 없애자는 의견은 거의 없었지만 몇몇에 의해 운영되는 행태를 꼬집는 의견이 많았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강서구의사회가 발행하는 의사회보 2월호에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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