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평가에 학계 "당혹"…반대의견 밝힐 듯
스타틴평가에 학계 "당혹"…반대의견 밝힐 듯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4.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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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체와 합의 없이 심평원 독단 발표한 것"
심장·지동학회…공동 의견 모아 25일전 발표 예정

결국 의학계가 나섰다. 8일 심평원이 발표한 '스타틴 약물 경제성 평가'가 적절하지 않게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그간 심평원은 "평가는 전문가단체와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된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해왔는데 이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학계가 실제 '행동'에 나설 뜻을 비침에 따라 심평원의 '스타틴 약값 깎기' 시도는 시행 전부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심장학회와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는 19일 부산에서 긴급 공동회의를 소집, 이 문제에 대한 학회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기본 내용만 공유한 이날 회의는 의견표명이 어떤 내용과 방식이어야 하는 지 확정하지 않고 끝났지만, 최소한 25일 심평원이 약제평가전문위원회를 열어 정부안을 의결하기 전, 두 학회의 공식 공동입장을 발표하자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학회들이 이번 사업에 '반대'하는 모양새가 의도와는 달리 '제약사를 도와주기 위한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학회 관계자는 말했다.

학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반대 혹은 우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평가결과를 취합하고 결론을 내는 과정에서 학회 의견이 배제된 채 진행됐음에도, 마치 학회들이 '합의한 것처럼' 사업을 마무리지으려는 데 격앙된 것으로 보인다.

학회 관계자는 "학회의 어느 누구도 최종 결과를 모르고 있다"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도 없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결과가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두 학회는 평가에 사용된 각종 과학적인 근거에도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지만, 각 사안별 최종 의견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 현재로선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또다른 학회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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