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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100년만의 축제, 멋지게 즐기자

시론 100년만의 축제, 멋지게 즐기자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8.04.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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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의협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홍보분과위원장 연세의대 교수·해부학)

2년 전 국제여자의사회 회장이었던 호주의 G. 캐스퍼 박사가 한국여자의사회 행사에 초청받아 왔을 때, 세브란스 병원을 안내하여 구경시켜준 일이 있었다. 그 때 그녀의 놀라는 모습에 우쭐하고 기뻤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들이 생각할 때 한국이 아직도 자기들보다 훨씬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했겠으나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고 어느 분야에서는 그들보다 앞질러 가고 있다는 것을 과연 알고들 있을까?

이번에 의협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준비하며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우리나라의 의학 수준을 새삼 실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 프로그램과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술 프로그램은 세 개의 기조강연과 공개토론회, 그리고 세 개의 Plenary lecture와 satellite symposium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은 '보건의료산업의 발전 전략-보건의료산업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박은철 의협 의료정책 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두 번째는 '한국의학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정명현 한국의학교육학회장이, 세 번째는 '국민과 함께 하는 신뢰받는 의사상'에 대해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기조강연 한다.

세 개의 Plenary lecture와 satellite symposium은 현재 모든 의학도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뇌신경질환, 유전체 의학, 암의 예방과 백신 등에 대해 각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의 강의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학술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로 임상진료지침 개발소개로 천식과 우울증에 진료지침이 소개되고, 노인의학과 금연교육에 대한 연수강좌가 열리게 된다.

이밖에 의학회 산하 37개 학회가 이번 100주년 학술대회를 맞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벤트 행사도 다양하다. 의사 백인백색, 의사문학제 등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외에도 국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의료지원사업, 가정상비응급상황지침서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발간,  의사와 함께하는 건강달리기 대회, 일반인을 위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워크숍, 일반인을 위한 백세건강 심포지엄, 100년사 전시 및 강연, 전국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박람회 등이 개최된다.

또 앞으로 한국의학의 미래를 책임질 의학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의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의대학생 골든벨 '미래의사 100인, 교양의학 골든벨'이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는 전국 41개 의과대학에서 선발된 대표 1인과 나머지 학생들은 방청객으로 온 학생 중 추첨으로 선발하여 100명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특별히 푸짐한 상품을 준비하여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의과대학 선후배가 함께하는 'Rock Festival -Do U 樂'에는 각 대학의 락밴드 8팀과 선배 락밴드가 참여해 100분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이번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년차로는 제32차 종합학술대회가 된다. 32차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이 사이버 학술 프로그램이다.  3D 복강경을 이용한 원격 로봇수술시연, 와이브로를 이용한 원격진료시연 영상 상영, 미래 유비퀴터스 의료체험관, 생체의학사진전 및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사이버 학술대회 내용은 온라인으로 VOD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행사장에는 42인치 PDP 4대를 통해 행사 내용이 상영된다.

지금까지 소개한  프로그램은 학술대회 행사를 10번쯤 치를 수 있는 분량이다. 의협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인 만큼 규모와 내용면에서 압도적이다.

앞으로의 문제는 이 푸짐한 잔치에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의미있는 행사를 치러내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개인성향이 강한 의사들이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면, 또는 여러 기관들이 그 동안 바빠서 못 치렀던 행사들을 연휴 기간을 이용해 갖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러지 말자. 우리들의 이 중요한 행사를 정말 뜻깊게 치르기 위하여 우리 10만 의사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100년 만에 맞는 이 축제를 멋들어지게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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