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병원체 취급기관 절반 보안시스템 없어
최영희 "생물학 테러 무방비 노출...대책 시급"
인체에 치명적인 병원체를 취급하는 기관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해 생물학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2008년 고위험병원체 현장점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탄저균·보톨리눔균·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관리하는 기관 36곳 중 53%인 19곳이 보안경보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특히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8개 국공립기관도 일부 시설에 보안경보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았다.
서울 ㄱ병원과 ㅈ대학교 의과대학, ㅇ대학교병원 등 3곳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보안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당국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희 의원은 "고위험병원체 관리감독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보안경보시스템 미설치 기관에 포함된 것은 공공기관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고위험병원체 안전관리규정을 구체적인 책임·의무·처벌 조항을 담은 법령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