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규 지음/양병원출판부 펴냄/ 10만원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에게 치질은 묵은 숙제다． 치료에 대한 기록도 구약성경이나 불경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오래전부터 전해내려 온다． 기원전 2500년에 이집트 왕궁에는 항문병 의사가 있었고, 기원전 1700년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에도 항문병 치료 기록이 있다． 또 기원전 1500년 에버스 파피루스에도 약물요법이 전해진다． 인도·중국의 고전과 그리스·로마시대에도 치핵 치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기원전 460년 히포크라테스는 치핵의 임상 증상과 외과적 치료를 상세히 기록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고 치핵절제술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20여년간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양형규 원장(양병원)이 <대장항문외과 의사의 실제적 지침서 치핵>을 펴냈다． '골칫덩이' 항문질환에 대해 의욕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주기적으로 저작물을 내놓고 있는 양 원장은 진료에서 얻은 노하우와 해외 연수 경험·학술논문 등을 통해 다져진 내용을 모아 이번에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치핵의 병인론·치핵의 진단법·치핵의 비수술요법 8가지를 사진과 그림, 증례설명 등을 덧붙여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저자가 병원에서 쓰고 있는 문진표·외래수술설명서·치질입원계획표·입원안내생활 등 서식도 포함되어 있다． 공동 저자인 양병원 대장항문 전문의들은 각 분야 마다 세밀하게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 현재 병원에서 시술중인 '거상 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에 대한 DVD 동영상 '양바사의 치핵수술'도 부록으로 제공한다
저자는 <항문질환의 수술>(1997) <의사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항문질환의 지식>(2002) <치루>(2002) <항문질환 Day sugery의 실제>(2003) 등을 직접 집필하거나 번역해 출간해 오고 있으며 전문병원 건축의 경험을 담은 <전문병원계획과 건축>도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02-480-8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