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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골밀도 측정 지침 나왔다

아시아인 골밀도 측정 지침 나왔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8.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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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골밀도 측정값 DB 필요…말초골 골밀도 측정법 한계 지적

아시아인을 위한 골밀도 측정 지침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대만·홍콩·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전문가회의에 참석, 골밀도 측정 및 해석 때 과거 백인을 위주로 한 지침에서 벗어나 아시아인을 위한 조정된 지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아시아인은 백인과 신체적 특성이 따르기 때문에 아시아 여성과 남성의 골밀도 T-값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며, 말초골 골밀도 측정값은 '중심성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central DXA)'에 의해 측정된 T-값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WHO 진단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

다만 지침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말초골 골밀도 측정 장비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들 장비에서의 골절 역치를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진단은 중심성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으로 측정 가능한 부위(요추부·총대퇴부·대퇴경부·요골말단 1/3)에서 측정된 골밀도 T-값 중 가장 낮은 값을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또 70세 이하의 남성과 폐경 이행기 여성에서 골절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골밀도 측정의 적응증에 해당하며, 아시아 여성을 위한 골다공증 자가진단표(OSTA)와 같은 도구를 이용했을 때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확인된 경우에도 골밀도 측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번 학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박형무 중앙의대 교수(중앙대용산병원 산부인과)는 "아시아인에 적합한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 마련을 위한 발판을 이뤘다"며 "조만간 아시아 각국의 협조 아래 아시아인을 위한 골다공증 진단 기준에 적합한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WHO가 제시한 골절위험도 산출 프로그램 'FRAX'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다음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임상골밀도측정학회(ISCD)와 대만골다공증학회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개정된 지침은 앞으로 <세계임상골밀도측정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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