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배만 한국병원경영학회장
"그동안 행정관리자로서의 노하우를 살려 한국병원경영학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건실한 재정을 확보해 학회를 반석 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올해 1월 1일자로 제8대 한국병원경영학회장에 취임한 임배만 회장의 포부다.
학회장은 병원 경영이나 보건학 교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임 회장은 병원경영학회 1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의사도, 교수도 아닌 일반인(?)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임 회장은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원무팀장·관리본부장·의료원장보를 맡아 국내 병원계 최초로 OCS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병원경영과 행정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4년동안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장을 맡아 협회를 한단계 도약시키는데 기여했다.
임 회장은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경영학회이니만큼 다른 학회와 경영적 측면에서 좀 달라야 하지 않겠냐고들 한다"며 "앞으로 연구·교육·강연·저술활동 등에 학회가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기관회원을 늘려 건전한 재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의료산업화·영리법원·민간보험 등 병원 경영과 관련한 핫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관련 정책 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학회의 법인화를 추진하고, 학회지를 학술진흥재단에 등재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서울아산병원을 퇴임한 임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2010년을 맞아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병원경영 지원 전문 기업 'HM&Company'를 설립해 은퇴 후 인생의 2막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습득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함께 의료정책 연구사업, 병원경영진단 및 컨설팅, 건강·병원경영 교육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올 한해는 학회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새출발을 맞은 만큼 지난해보다 더 바쁘게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