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S. 페스킨·아미드 하비브 지음/푸른솔 펴냄/5만 5000원
1931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는 암의 원인을 "산소 결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세포라도 산소 공급률이 35% 감소하면 사멸하거나 암성으로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산소 결핍이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호흡능력을 손상시키며, 이와 같은 호흡 손상은 비가역적이고 누적되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생명체계공학'을 창설한 브라이언 S. 페스킨 박사와 아미드 하비브 박사(소아내분비학 전문의)가 쓴 <암의 비밀을 밝히다>는 바르부르크 박사의 발견에 주목해 암을 파헤쳐 간다.
1920년대 미국의 암 발생률이 3~5%에 머무르던 것이 2003년 통계에 따르면 40%까지 늘어났다. 원인은 무엇일까? 유전자 때문일까? 유전자 돌연변이가 인구의 40%에 전달되기에는 1920년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이 너무 짧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심각해지려면 최소한 수백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때문일까?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발표됐다. 하지만 HPV바이러스 보균여성들은 대부분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들 중 많게는 70%가 HPV에 감염될 수 있지만 이러한 감염은 대개 스스로 제거된다.
저자는 바르부르크 박사의 발견에 주목해서 1920년대 이후 변화된 어떤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고 세포 산소전달 감소를 초래해 암증가를 유발한 요인은 1920년 이후에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는 상업적인 식품 가공을 꼽는다.
20세기 들어 급격하게 발전한 영농법의 변화와 식품 가공은 모체필수지방산(parent essential oils, PEO)을 제거하거나 파괴한다. PEO는 인체 100조개 세포의 중요 성분으로 적어도 세포막의 25%를 차지한다.
PEO는 마치 '산소 자석'과 같아 산소를 흡수해 세포에 전달하는데 가공식품들은 변성된 PEO를 함유해 인체내 세포막에 PEO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바로 이 세포막 결손이 암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한 근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PEO를 계속 공급해주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가공되거나 변성되지 않은 PEO와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고지방 고단백질을 섭취하면 암을 예방할 뿐만아니라 전암성 세포를 억제해 양성으로 머무르게 하거나 사멸시킬 수 있다고 밝힌다.
또 무조건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해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암환자들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암의 먹이가 되는 포도당을 공급하게 되어 암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암 예방을 위한 운동 효과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
운동은 혈류에 산소 공급량을 늘려줄지언정 조직의 각 세포에게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PEO 섭취를 통해 세포의 산소결핍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 책은 모두 3부 13장 부록 13편 680쪽으로 구성돼 있다
(☎02-704-25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