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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명 의협 중앙선관위원장

[인터뷰] 김영명 의협 중앙선관위원장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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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앙선관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솔직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의협 사상 처음 치러지는 직선제 선거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많은데 이만 하면 성공적으로 첫 직선을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29일 중앙선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2개월간 의협 첫 직선을 진두지휘해온 김영명 위원장은 19일 오후 7시부터 9시간이 넘는 개표작업을 진행시키며 20일 새벽 5시30분 최종 개표결과를 공표하기까지 긴장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차분함과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직선인 만큼 처음에는 유권자들의 예상못한 질의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이해의 폭이 상당히 커지면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시도 선관위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들이 열심히 뛰어 주었습니다. 또 의협 사무국 직원들이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주어 선거를 계기로 사무국의 업무능력이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분열되고 실의에 빠진 줄 알았던 의료계가 그래도 61%라는 참여율을 보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장은 세후보의 공정한 선거운동으로 혼란과 잡음 없이, 그리고 선거 초반 저조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61%라는 투표율을 기록한 사실에 대해 의료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애로사항은 없을 수 없는 일. 선거를 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간에 직접 선거를 치루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평상시 회원관리가 미흡했던 점과 정관에 맞지 않게 1년 회비로 선거권을 준 것은 앞으로 검토해야 할 일로 꼽는다.

또 이미 우편투표 방식으로 결정해 놓고도 기표소 투표를 일부에서 주장하면서 초반 진행과정이 다소 힘들었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은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자기 의견만 강요하고, 혼자만 모든 것을 알고 모든 능력이 있는 듯 지나친 주장을 한다면 성숙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교적 많은 기관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은 바 있는 김위원장은 “가는 곳 마다 자기 관련 사항만 열중하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조직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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