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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이 만날때…'예술과 의술의 만남전'

예술과 의술이 만날때…'예술과 의술의 만남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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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작가 21명과 의사 21명의 소통을 위한 공통 분모전…30일까지 안국갤러리서


장혜숙 작. 잉태, 72.7x60.6(cm), Acryl and mixed media on canvas, 2010.

김흥수 작. 설경, 53x40.9(cm), Oil on canvas, 2010.


6월 1일부터 12일까지 1부, 15일부터 30일까지 2부로 나뉘어 열리는 '예술과 의술의 만남전'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안국제약 1층 안국갤러리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의료계에서 활동하는 현직의사들과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한곳에서 만났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기성작가 21명, 의사 21명이 뭉쳐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전시다.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만한 서양화가 김흥수·황정자·이근신 화백 등과 함께 '한국의사미술회'의 김정일·장혜숙·최인수 등 이 참여했다. 이들은 비록 활동 영역이 다르지만 미술이 대중의 영혼을 사로잡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 한다는 점에서 시작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외적 세계를 향한 의사소통의 창을 열어 놓고 은폐 되어질 뻔 했던, 혹은 잊혀 질 뻔 했던 일상 속 많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고백하고 나눔으로써,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상처를 완화, 치유하는 일련의 행위이자 자기 고백인 셈이다.

최인수 작. 한옥마을 풍경, 45.5x33.4(cm), Watercolor on paper.

칼럼니스트 방혜나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영역의 작가들은 각자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펼친다. 우리가 그동안 잃어온 것들을 재발견하고 탐구하는 가운데 새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이번 전시는 프루스트가 즐겨 먹던 마들렌만큼이나 오히려 더 친근하다"며 "의사가 환자의 환부를 찾아 치료를 하는 행위처럼 이들은 끊임없는 탐색을 통해 모티브를 찾아 화폭에 담아내고, 그들만의 감성을 덧붙여 우리 내면의 무수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차갑고 어두운 느낌의 색조는 대폭 줄이고, 빈자리 가득 따뜻하고 밝은 색조로 채운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작품은 소박하지만 정겹다.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기존 예술의 난해한 권위를 허문 전시작들은 소통을 다양하게,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 의의를 말한다.

기성 화가와 함께한 의사화가들의 캔버스를 향한 시선, 무엇보다 작품 속 그들의 열정을, 타인을 향한 배려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될 듯하다(문의:02-3289-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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