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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젊어지는 기술

몸이 젊어지는 기술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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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시게오 지음/김영설·이홍규 옮김/청림Life 펴냄/1만 2800원

'몸이 예전같지 않'을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대부분은 나이탓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보양식을 찾는다.

우리 의식 속에 '몸은 반드시 늙어가는 것이며 이를 피할수는 없다'고 단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몸이 사실은 선천적으로 젊어지도록 되어 있고, 죽을 때까지 '젊어지는 능력'을 갖고 산다면?

오타 시게오 일본의대 교수가 쓴 <몸이 젊어지는 기술>이 출간됐다. 저자는 분자세포생물학을 전공하고 30년 이상에 걸친 연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가 가진 기능이 심신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토콘드리아 건강혁명'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몸의 에너지'에 대한 접근으로 시작한다. 우리 몸은 무엇을 하든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 에너지가 감소되면 지치거나 숨이차며 몸의 기능이 저하된다.

몸이 쇠약해 진다는 것은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년 비만을 살펴보면 중년이 되면 살이 찌기 쉽고, 살이 잘 안 빠지는 이유는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이 약해져서 식사로 들어온 에너지 원료가 모두 사용되지 않고 남기 때문이다.

흔히 살찌기 쉬워지는 것은 대사가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대사가 나빠진다는 것은 원료를 에너지로 만들어 바꾸는 능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을 바꿔보면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을 올릴 수 있으면 체력이 올라가고, 젊어지며, 살도 잘 안 찌는 몸이 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이 몸을 젊게 만드는 기능의 근원이라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바로 미토콘드리아라고 말한다. 책은 두가지 열쇳말을 풀어간다.

'활성산소'와 '미토콘드리아'.

미토콘드리아는 살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지만 질이 나쁘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좋으면 활성산소의 해를 줄이고 억제한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한다면 활성산소는 에너지를 만들 때 나오는 유해한 폐수나 매연같은 것이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같은 미토콘드리아 가운데서도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만들면서, 게다가 활성산소를 별로 발생하지 않는 '질 좋은 미토콘드리아'와 에너지 효율이 나쁜데다가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질 나쁜 미토콘드리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질이 나빠지면서 우리 생활습관이 나쁘게 변화되고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도 늦게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몸의 노화는 진행되지만 좋은 미토콘드리아의 양을 증가시키면 몸의 기능이 향상되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대사가 활발해지면 미용에 대한 효과도 적지 않아서 외모도 젊어지게 된다고 전한다.

저자는 에너지 만드는 능력을 올린다는 것은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라며 ▲'참치트레이닝'을 한다 ▲등을 똑바로 편다 ▲추위를 느낀다 ▲공복상태로 만든다 등 네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번역한 이홍규 을지의대 교수(을지병원 내분비내과)는 "저자는 최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개선과 관련해 수소가스를 투입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할 수 있으며, 결국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해 당뇨병과 비만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며 "최근들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2004년 아시아 미토콘드리아연구학회가 창립된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설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도 "칼로리를 무조건 제한하기 보다는 배고픔을 느껴보고, 유산소운동이 좋다고 무조건 달려 나가기보다는 먼저 몸을 덥히는 운동을 한 후 적절한 운동을 하면 몸을 젊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을 통해 몸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온 저자의 혜안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장수하는 사람은 '몸 안'이 젊다 ▲'노화의 구조'와 '젊음의 구조' ▲대사증후군은 에너지대사병이다 ▲미토콘드리아를 늘리는 운동습관 ▲뱃속을 비우면 젊어진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미토콘드리아의 이상과 질병 ▲이토콘드리아와 기(氣)에 대한 글도 접할 수 있다(☎02-546-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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