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브루크너·카림 칸 지음/대한스포츠의학회 옮김/한솔의학 펴냄/9만원
스포츠의학은 운동선수의 손상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 학문이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운동을 통해 치료하는 역할까지 포함하게 됐다.
의학이 발전하는 것처럼 스포츠의학 분야도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스포츠 외상 및 관련 질병의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 활동의 지속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스포츠 자체가 개인의 신체적 능력, 환경여건의 복합성 등 복잡한 요인들과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스포츠로 인한 외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발생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지침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피터 브루크너 호주 멜버른대학 교수와 카림 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쓴 <Clinical sports medicine>이 우리말로 옮겨졌다.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번역을 맡은 이 책은 스포츠의학의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학회 차원의 기획으로 출간됐다.
책은 스포츠의학과 관련된 임상에서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근골격계 및 연부조직의 손상에 따른 진단기술·운동치료·재활뿐만 아니라 영양·심리적 측면까지 망라하고 있다. 또 기존 서적에 비해 세밀한 표현의 다양한 사진·그림과 각종 요약과 표는 임상스포츠의학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의학과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총체적인 의학적 관리에 대해 정의했다. 엘리트 운동선수에 국한된 스포츠의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일반인에게도 동등하게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스포츠의학 관련 서적과는 차별적으로 합리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단원마다 진단적 분류보다는 증상의 해부학적 원인이 되는 부위별로 분류해 스포츠 전문의·일반의·가정의·물리치료사·운동트레이너·마사지사 등 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유소년·노인의 특성뿐 아니라 영양과 정신적인 면도 다루고 있다. 각 단원마다 응급상황을 포함해 순환기·호흡기·위장관계 문제·간질·당뇨병과 감염 등 운동에 관련된 중요한 의학적 문제도 다뤘다.
다른 책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스포츠팀의 의학적 관리와 의사가 팀과 함께 전지 훈련을 떠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 스포츠 의학의 실용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운동과 약물의 연관성을 설명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허가하거나 금지하는 약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임상진찰에 대한 DVD가 내장되어 있어 전문적인 신체 검진을 위한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유용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02-3144-6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