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의협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서, "항생제 처방이 의약분업 전과 똑 같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1,106명 중 약 70%를 차지했다 "항생제 처방이 줄었다"는 응답은 약 26%로서 그 이유는 처방약에 대해 진찰료에서 삭감하기 때문(364%) 약제적정성평가에 의한 성적표 때문(202%)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원인이 절반이 넘는 약 57%를 차지했다.
주사제의 경우 오히려 분업 전보다 처방이 늘었다는 회원이 475%에 달했으며 줄었다는 회원은 약 30%에 불과해, 분업 이후 주사제 처방이 줄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대다수 의사들이 환자 때문에 주사제를 놔주기는 하지만 보험 청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사제 처방이 줄었다고 답한 회원(294%) 역시 삭감과 약제적정성평가 성적표 때문에 그렇다(65%)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당 근무시간의 경우 51~60시간이 응답자의 6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주 66시간 이상 근무하는 회원도 10%나 돼 많은 의사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 12월 대비 2001년 12월의 내원환자 수를 묻는 질문에는 74%가 "내원 환자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3%가 적게는 10%, 많게는 30% 가량 환자가 줄었다고 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내원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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