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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해도 청구 못해'

'항생제 처방해도 청구 못해'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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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개원의들은 의약분업 이후에도 항생제·주사제를 분업 전과 비슷한 빈도로 처방하고 있지만 삭감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인해 보험 청구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으로 인해 항생제·주사제의 사용 빈도가 줄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의협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서, "항생제 처방이 의약분업 전과 똑 같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1,106명 중 약 70%를 차지했다 "항생제 처방이 줄었다"는 응답은 약 26%로서 그 이유는 처방약에 대해 진찰료에서 삭감하기 때문(364%) 약제적정성평가에 의한 성적표 때문(202%)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원인이 절반이 넘는 약 57%를 차지했다.

주사제의 경우 오히려 분업 전보다 처방이 늘었다는 회원이 475%에 달했으며 줄었다는 회원은 약 30%에 불과해, 분업 이후 주사제 처방이 줄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대다수 의사들이 환자 때문에 주사제를 놔주기는 하지만 보험 청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사제 처방이 줄었다고 답한 회원(294%) 역시 삭감과 약제적정성평가 성적표 때문에 그렇다(65%)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당 근무시간의 경우 51~60시간이 응답자의 6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주 66시간 이상 근무하는 회원도 10%나 돼 많은 의사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 12월 대비 2001년 12월의 내원환자 수를 묻는 질문에는 74%가 "내원 환자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3%가 적게는 10%, 많게는 30% 가량 환자가 줄었다고 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내원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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